지방국립대 지원율 서울 25.6% vs 호남 80%…등록금 지원 효과 내신 따라 갈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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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비수도권 지원 격차 뚜렷…전체 수험생 55.5% 지방국립대 지원

▲2027학년도 대입 수시모집에서 지방국립대 지원율이 수험생의 출신 지역과 내신 성적에 따라 크게 엇갈린 것으로 나타났다.

2027학년도 대입 수시모집에서 지방국립대 지원율이 수험생의 출신 지역과 내신 성적에 따라 크게 엇갈린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전라 지역 수험생 10명 중 8명이 지방국립대에 지원한 반면 서울은 4명 중 1명에 그쳤다. 등록금 지원 정책 역시 내신 상위권보다 중하위권 수험생의 지원 결정에 더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조사됐다.

14일 입시정보 플랫폼 진학사가 2027학년도 수시모집에 지원한 수험생 370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55.5%가 지방국립대에 지원했다고 답했다.

고교 소재 지역별로는 수도권과 비수도권 간 격차가 뚜렷했다. 비수도권 6개 권역의 지방국립대 지원율은 모두 70%를 웃돌았다. 특히 광주·전라 지역이 80.0%로 가장 높았다. 반면 서울 지역 수험생의 지원율은 25.6%에 그쳤고 경기·인천도 39.8%로 집계됐다.

지방국립대를 선택한 이유도 내신 성적에 따라 차이를 보였다. 내신 1등급대 수험생은 ‘내 성적으로 합격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해서’라는 응답이 76.8%로 가장 높았다. ‘등록금·생활비 등 경제적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어서’라는 응답은 26.1%에 그쳤다.

반면 내신 성적이 낮아질수록 경제적 요인을 중시하는 경향이 강해졌다. 내신 4등급대에서는 경제적 부담이 적다는 응답이 55.4%로 합격 가능성(49.9%)을 앞질렀다. 5등급 이하에서는 경제적 부담을 꼽은 비율이 62.6%까지 높아진 반면 합격 가능성은 44.3%에 머물렀다.

정부의 지방국립대 등록금 지원 정책이 실제 지원 결정에 미친 영향도 성적대별로 달랐다. 지방국립대 지원자 2056명 가운데 41.8%는 등록금 지원 정책이 지원 결정이나 지원 방식에 영향을 미쳤다고 응답했다.

내신 1등급대에서는 해당 비율이 27.5%에 불과했지만 5등급 이하에서는 51.1%에 달했다. 두 집단 간 격차는 23.6%포인트였다. 등록금 지원 정책이 상대적으로 성적이 낮은 수험생의 대학 선택에 더 큰 영향을 미친 셈이다.

이번 조사 결과는 지방국립대 등록금 지원 정책이 경제적 부담을 느끼는 수험생의 지원을 유도하는 데 일정 부분 영향을 미쳤지만, 수도권 수험생과 내신 상위권의 선택에는 상대적으로 영향이 제한적일 수 있음을 보여준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등록금 지원 정책이 일부 수험생의 지방국립대 지원 결정에 영향을 미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상위권에서는 합격 가능성을, 중하위권에서는 경제적 부담 완화를 상대적으로 중시했고 수도권 수험생의 지원 비율도 비수도권에 비해 낮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방국립대 지원을 하나의 흐름으로 보기보다 수험생의 지역과 성적에 따른 차이를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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