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證 “외국인 203조 순매도…삼전·하닉 실적이 복귀 신호탄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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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증권은 코스피 반등을 위해 외국인 수급 회복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당장 매도세를 되돌릴 뚜렷한 계기는 없지만 10월 말 삼성전자·SK하이닉스 실적 발표를 시작으로 11월 미국 중간선거와 앤트로픽 상장 등이 분위기를 바꿀 수 있는 변곡점이 될 것으로 봤다.

김재승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14일 “코스피가 6000선까지 내려온 상황에서는 외국인이 왜 팔고 있는지보다 언제 다시 돌아올 수 있을지를 고민할 시기”라며 “앞으로 예정된 주요 이벤트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코스피는 중동 지정학적 위험과 오픈AI 매출 논란, 중국 CXMT의 반도체 성장에 대한 경계감이 겹치며 이달 들어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13일에는 장중 6000선을 밑돌며 지난 7월 31일 이후 처음으로 해당 수준을 하회했다.

외국인 매도가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올해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약 203조원을 순매도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두 종목에서만 176조원을 팔아 전체 순매도의 86%가 반도체 대형주에 집중됐다. 삼성전자 외국인 지분율은 2008년 이후 18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내려갔고 SK하이닉스도 최근 10년 평균을 밑돌고 있다.

문제는 외국인을 대신할 매수 주체가 뚜렷하지 않다는 점이다. 개인 투자자 매수가 코스피 7000~8500선에 집중된 탓에 손실에 따른 투자심리 위축이 이어지고 있다. 여유 자금도 금리 상품과 미국 주식으로 이동하고 있고 그동안 증시를 떠받친 자사주 매입도 마무리되는 국면이다.

현대차증권은 외국인 복귀를 가늠할 첫 시점으로 10월 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실적 발표를 꼽았다. 메모리 반도체 이익 지속 여부와 중국 CXMT에 대한 양사의 판단이 중요하다는 분석이다. 추가 자사주 매입 등 주주환원책이 나오면 외국인 투자심리 개선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봤다.

11월 3일 미국 중간선거도 변수다. 중동 리스크와 미국 정치 불확실성이 위험선호를 억누르고 있는 만큼 선거가 끝나면 관련 부담이 일부 완화될 가능성이 있다는 판단이다. 미국과 이란이 중간선거를 전후해 출구전략을 마련할지도 주목할 사안으로 제시했다.

11월 중순으로 예상되는 앤트로픽 상장 이후도 수급 전환 시점으로 꼽았다. 대형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외국인 자금 이탈 부담이 커질 수 있지만 상장 이후에는 수급 부담이 완화되고 AI 수익성에 대한 불확실성도 낮아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김 연구원은 “당장 외국인 순매도를 되돌릴 빅 이벤트는 보이지 않는다”며 “10월 말 반도체 실적과 11월 초 미국 중간선거, 11월 중순 앤트로픽 상장을 소화하면서 외국인 순매수가 점차 돌아올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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