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후티 연료·군사시설 보복 공습⋯아람코 인근엔 ‘폭발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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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현지시간) 예멘 사나에서 한 시민이 사우디 주도 연합군의 공습을 받은 알사바하 석유 저장시설의 위치를 보여주는 TV 방송을 지켜보고 있다. 사나/EPA연합뉴스

사우디아라비아가 예멘 친이란 반군 후티가 장악한 수도 사나 등의 연료·군사 지원시설을 대대적으로 공습했다. 후티도 사우디 수도 리야드와 국영 석유기업 아람코 본사가 있는 동부지역을 향해 미사일을 발사하면서 양측의 무력 충돌이 한층 격화하고 있다.

1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AP통신에 따르면 사우디 주도 연합군은 이날 사나와 호데이다, 다마르 등에 있는 후티의 연료 저장·운송 시설을 타격했다. 투르키 알말키 연합군 대변인은 후티가 민간 연료시설과 지하 저장고를 미사일·드론 공격을 지원하는 데 이용해왔다고 밝혔다.

후티가 운영하는 알마시라TV는 연합군이 사나 외곽 예멘석유회사(YPC)의 알사바하 중앙 연료기지를 공습했다고 보도했다. 연합군은 공격에 앞서 시설 인근 주민들에게 대피령을 내렸다. 후티 측은 해당 시설에 연료가 비축돼 있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번 공습은 최근 후티가 사우디 주요 공항을 잇달아 공격한 이후 이뤄졌다. 지난 10일 후티의 미사일 공격을 받은 리야드 킹칼리드 국제공항에서는 13명이 숨지고 300명 이상이 다쳤다. 사우디 내각은 이후 후티가 반복적인 공격에 대해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후티도 즉각 반격에 나섰다. 사우디 주도 연합군은 이날 리야드와 동부주를 향해 발사된 탄도미사일과 드론을 요격했다고 밝혔다. 로이터는 소식통을 인용해 다란의 아람코 본사가 직접 피격됐거나 요격된 미사일 잔해에 맞았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다만 정확한 피해 규모는 확인되지 않았다.

사우디와 후티의 충돌은 홍해의 핵심 원유 수송로인 바브엘만데브 해협을 둘러싼 전투와 맞물려 확산하고 있다. 후티는 최근 일주일간 사우디 주요 시설을 잇달아 공격하고 있으며, 사우디는 예멘 정부군의 후티 장악지역 탈환 작전을 지원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도 이날 각각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와 통화해 사태를 논의했다. 반면 후티를 지원해온 이란은 전날 사우디와 예멘 간 중재에 나설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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