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성장률, 'AI발 반도체 호황'에 줄상향⋯IMF도 3.3%로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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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1.9%→7월 2.6%→10월 3.3%"⋯IMF 성장률 상향조정
내년 2.8% 성장 예상⋯경상수지 흑자비율 18.8% '역대급' 관측

▲최대 닷새 간의 황금연휴와 중국 노동절·일본 골든위크가 겹친 3일 서울 중구 명동 거리가 시민들과 외국인 관광객으로 붐비고 있다. 이번 연휴기간 동안 중국과 일본에서만 약 20만명이 우리나라를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신태현 기자 holjjak@ (이투데이DB)

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대폭 올려 잡으며 연간 3%대 고성장 안착을 공식화했다. 글로벌 반도체 수요가 중동 분쟁 등 대외 악재를 뚫고 한국 경제의 외형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는 평가다. 주요 국제기구와 투자은행(IB)들 역시 3%대 성장률을 제시하며 우리 경제에 대한 눈높이를 끌어올리고 있다.

13일 IMF가 발표한 10월 세계경제전망(WEO)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한국의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전망치는 3.3%로 집계됐다. 이는 직전 발표인 7월(2.6%) 대비 0.7%포인트(p) 상향된 수치다. 이는 이날 공개된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3.1%)를 0.2%p 웃도는 수준으로, 한국은행이 지난 8월 제시한 수정 전망치와도 일치한다. 실바나 텐레이로 IMF 조사국장은 "상당한 상향 조정이 있었고 특히 한국에서 가파르게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성장 모멘텀을 이끈 일등 공신은 반도체를 주축으로 한 첨단 IT 하드웨어 수출이다. IMF는 "한국 경제는 전쟁에 따른 부정적 영향을 상쇄하고도 남을 만큼 강력한 대외 반도체 수요에 힘입어 크게 반등했다"고 분석했다. 글로벌 AI 인프라 구축과 데이터센터 증설 열풍 속에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고성능 메모리 주문이 집중된 결과라는 시각이다.

IMF는 특히 대만과 한국이 세계 AI 컴퓨팅 하드웨어 순교역량의 62%를 점유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AI 설비투자 붐이 이어지는 한 핵심 공급망을 과점한 우리 제조업이 수요 팽창의 과실을 직접 흡수하는 구조라는 설명이다.

역대급 반도체 호황에 한국 경제를 바라보는 기관들의 눈높이도 빠르게 상향되고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지난달 한국의 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2.6%에서 3.7%로 대폭 올렸고, 아시아개발은행(ADB) 역시 성장률을 2.6%에서 3.2%로 수정 제시했다. 시장 전망도 궤를 같이한다.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글로벌 8개 IB의 한국 성장률 전망치 평균은 지난달 말 기준 3.5%까지 상승했다. 이 중에서도 JP모건의 경우 기존 3.8%였던 전망치를 4.0%까지 끌어올렸다.

성장률 개선의 기대감은 내년까지도 이어지는 추세다. 반도체 수출 모멘텀이 장기화할 것이라는 시각에 따라 IB 8곳 중 6곳이 내년 전망치를 높여 잡은 결과다. 해당 기관들이 예측한 내년 우리나라 성장률 평균은 2.8%로 집계됐다. IMF 역시 한국의 내년 성장률을 기존 2.5%에서 2.8%로 상향했다. 한은 전망치(2.9%)를 소폭 밑돌긴 하나 우리 경제의 우상향 흐름이 뚜렷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견조한 수출 속 경상수지 흑자가 급증하면서 GDP 대비 경상수지 흑자 비율이 역대 최고 수준으로 치솟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종전 최고치는 외환위기 직후 명목 GDP가 급감하고 '불황형 흑자'가 나타났던 1998년 당시 기록한 10.7%였다. IMF는 이날 올해 GDP 대비 한국의 경상수지 흑자 비율이 18.8%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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