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트남의 응우옌꾸옥응우옌(하나카드)이 프로당구(PBA) 통산 두 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베트남 국적 선수로는 최초다.
13일 프로당구협회(PBA)에 따르면 응우옌꾸옥응우옌은 전날 경기 고양시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2027시즌 4차 투어 ‘크라운해태 PBA-LPBA 챔피언십’ 결승에서 다비드 마르티네스(스페인·크라운해태)를 세트스코어 4-1(15-10 15-14 15-9 4-15 15-7)로 제압했다.
지난 시즌 9차 투어에서 첫 정상에 오른 응우옌꾸옥응우옌은 252일 만에 우승컵을 추가했다. PBA 데뷔 이후 세 번째 결승에서 두 번째 우승을 기록했으며 누적 상금도 3억950만원으로 늘었다.
이번 결승은 두 선수의 통산 세 번째 맞대결이었다. 앞선 두 경기에서 1승씩 나눠 가졌던 응우옌꾸옥응우옌은 이번 승리로 상대전적에서도 2승 1패로 앞서게 됐다.
응우옌꾸옥응우옌은 1세트를 15-10으로 따낸 뒤 2세트에서 10-14로 뒤집힌 경기를 15-14로 재역전했다. 이어 3세트를 15-9로 가져갔고, 4세트를 내줬지만 5세트에서 15-7로 승리하며 우승을 확정했다.
특히 응우옌꾸옥응우옌은 결승전 5개 세트에서 뱅크샷 11개를 성공시켰다. 마지막 5세트에서만 5개의 뱅크샷을 적중시켰다.
응우옌꾸옥응우옌은 우승 후 “마르티네스 선수는 나보다 뛰어난 선수다. 기술력부터 정신력까지 나보다는 한 수 위인 선수다. 맨땅에 헤딩하듯 싸울 수밖에 없는 상대다. 그렇기에 잃을 게 없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또 “이렇게 큰 대회에서 우승을 한다는 건 쉽지 않다. 우승을 할 거라고 생각하지 못했다. 그저 ‘해보자’는 생각으로 경기에 임했다”며 “그래도 의미 있는 기록을 세운 것 같아 기쁘다”고 밝혔다.
응우옌꾸옥응우옌은 이번 대회 32강과 16강에서 연달아 풀세트 접전을 치렀다. 이후 8강에서 김관우를 3-1, 준결승에서 노종현을 4-2로 꺾고 결승에 올랐다.
직전 3차 투어에서 응우옌쩐타인타오가 우승한 데 이어 베트남 선수가 두 대회 연속 정상에 올랐다. 응우옌꾸옥응우옌은 “상대적으로 베트남 선수들이 3쿠션을 늦게 접한 만큼 열심히 노력한 부분도 있지만, 운이 잘 따랐다고 본다”고 말했다.
반면 PBA 통산 9번째 우승에 도전했던 마르티네스는 준우승에 머물렀다. 마르티네스는 “지난 7월에 딸이 태어나고 이후 치른 첫 개인투어였다. 동기부여가 컸던 만큼 순위를 끌어올려야 겠다는 생각을 가졌다”며 “만만치 않은 선수들을 결승전까지 진출했기 때문에 만족스러운 성과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편 PBA는 18일부터 같은 장소에서 시즌 5차 투어 ‘NH농협카드 PBA-LPBA 챔피언십’을 개최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