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 추진에 속도를 내겠다는 의지를 거듭 밝히면서 반도체 대형주가 급락하는 와중에도 지역 기반 기업인 금호전기와 금호건설이 13일 장 초반 강세를 나타냈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금호전기는 이날 오전 9시55분 기준 전 거래일 대비 18.79% 오른 1만3150원에 거래됐다. 같은 시각 금호건설 역시 전 거래일 대비 6.79% 상승한 1만4310원에 거래됐다. 대형 반도체주가 전반적인 조정을 받는 가운데 호남 지역에 연고를 둔 건설 및 인프라 관련 종목으로 매수세가 집중되며 두 종목 모두 오름세를 이어갔다.
주가 상승은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에 대한 강력한 실행 의지를 재확인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최 회장은 지난 9일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 예정 부지인 광주 군 공항을 방문해 공장을 지을 수 있는 상황이 되면 가장 빠른 속도로 최대한 짓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어 최 회장은 지난 11일 중국 상하이 행사에서도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 사업과 관련해 속도전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글로벌 반도체 경쟁사들이 증설 속도를 높이는 상황에서 국내 생산능력 확충을 서둘러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이 전해지자 사업 추진 불확실성이 해소되며 투자심리를 자극했다.
금호전기와 금호건설은 광주·전남 지역에 기반을 둔 대표적인 기업으로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 관련 수혜주로 분류돼왔다. 대규모 산업단지 조성과 인프라 구축 과정에서 지역 건설사와 산업 기반 기업들이 실질적인 수혜를 입을 수 있다는 기대감이 매수세를 견인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호남권 반도체 투자에 대한 기대감이 이어지고 있으나 실제 대규모 단지 조성을 위해선 군 공항 이전과 전력, 용수 공급 등 풀어야 할 과제들이 남아 있다고 보고 있다. 이에 따라 단순한 테마성 단기 급등에 편승하기보다는 실질적인 수주 및 사업 연계 가능성을 점검해야 한다는 조언도 나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