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테이트 미술관, ‘현대 커미션: 타렉 아투이: Hold’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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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4월 11일까지 영국 테이트 모던서 전시
소리·진동·공기 흐름 활용한 다감각 설치 선봬
현대차, 테이트와 파트너십 2036년까지 연장

▲'현대 커미션: 타렉 아투이: Hold' 전시 전경. (출처= Photo © Tate (Ben Fisher))

현대자동차와 영국 테이트 미술관의 장기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한 ‘현대 커미션: 타렉 아투이: Hold’ 전시가 13일(현지시간) 영국 테이트 모던에서 개막했다.

이번 전시는 내년 4월 11일까지 테이트 모던의 대규모 전시장인 터바인 홀에서 열린다. 올해 현대 커미션에는 레바논 베이루트 출신으로 프랑스 파리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작가이자 작곡가 타렉 아투이가 열한 번째 작가로 참여했다.

현대 커미션은 현대차와 테이트 미술관이 2014년부터 이어온 장기 파트너십을 통해 매년 터바인 홀에서 새로운 작품을 선보이는 기획 전시다.

타렉 아투이는 세계 여러 지역의 전통 악기와 음악에 대한 연구를 바탕으로 다양한 악기를 제작하고, 소리를 귀로 듣는 차원을 넘어 온몸으로 경험할 수 있도록 하는 설치와 퍼포먼스 작업을 선보여 왔다.

이번 전시에서는 터바인 홀의 높은 천장과 넓은 공간, 소리가 울리고 퍼지는 특성을 활용해 소리와 진동, 공기의 흐름, 움직임 등을 결합한 다감각적 작업을 선보인다.

작가가 직접 제작하거나 재해석한 관악기와 타악기, 조각 작품들은 하나의 오케스트라처럼 작동하며 공간 전체에 ‘소리 풍경(Sonic Landscape)’을 만들어낸다.

전시는 사람들이 모여 쉬는 장소에 대한 작가의 기억에서 출발했다. 석제 타악기를 연상시키는 돌을 배치해 관객이 작품 안에 머물며 앉거나 누운 채 악기와 조각을 살펴보고 소리와 공간감을 경험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전시에는 중국과 동남아시아에서 유래한 전통 관악기 ‘셍(sheng)’, 한국의 전통 북, 우즈베키스탄의 의례용 금관악기 ‘카르나이(karnai)’ 등이 새롭게 해석돼 등장한다.

터바인 홀 경사로에는 카르나이가 설치되고, 내부에는 셍과 대나무 구조물 사이로 북피, 징, 나팔, 돌, 길이 20m의 직물이 배치된다. 모터가 구조물 사이로 바람을 보내면서 다양한 소리와 움직임을 만들어낸다.

특히 전시에 사용된 직물에는 전도성 페인트가 도포돼 공간의 기류와 습도 변화에 따라 움직이며 전자 음향 장치에 미세한 전류를 전달한다. 이를 통해 변화하는 저음의 소리가 만들어진다.

전시장 곳곳에 설치된 마이크는 악기와 터바인 홀 내부·주변에서 발생하는 소리를 수집한 뒤 이를 작품의 일부로 재구성해 재생한다. 전시 기간에는 터바인 홀을 하나의 음향 시스템처럼 활용한 라이브 퍼포먼스도 정기적으로 진행된다.

현대차는 테이트 미술관과의 파트너십을 2036년까지 연장했다. 이와 함께 ‘현대 테이트 리서치 센터: 트랜스내셔널’을 후원하며 전 세계 전문가들과의 국제 교류와 연구·학술 프로그램도 지원하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번 전시는 소리를 매개로 서로 다른 문화와 공동체를 연결한다”며 “협업과 다감각적 경험에 기반한 타렉 아투이의 작업은 의미 있는 교류와 동시대에 대한 새로운 대화의 가능성을 열어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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