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證 “원화 강세가 독 됐다…외국인 매도에 코스피 나홀로 약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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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증권은 최근 코스피가 나스닥 등 주요국 증시와 차별화된 약세를 보이는 배경으로 국내 수급 악화와 함께 원화 강세를 지목했다. 원화 변동성이 진정되고 대외 불확실성이 완화돼야 외국인 매도세도 잦아들 수 있다는 분석이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13일 “7월 이후 코스피와 해외 주요 증시의 차별화가 뚜렷해졌다”며 “차익실현과 수급 악화에 더해 원화 가치의 급격한 상승과 변동성 확대도 외국인 매도 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10월 12일 종가 기준 나스닥지수는 6월 말보다 3.9% 상승했지만 코스피는 24.7% 하락했다. 같은 기간 일본 증시는 1.4% 내렸고 대만 증시는 6.8% 올랐다.

외국인 수급도 악화됐다. 7~8월 다소 줄었던 외국인 국내 주식 순매도 규모는 9월부터 다시 크게 확대됐다. 개별 종목 레버리지 ETF 후유증에 따른 개인 자금 이탈까지 겹치며 국내 증시 수급 부담이 커졌다는 평가다.

원화 움직임도 이례적이다. 상반기 7.6% 하락했던 원화 가치는 하반기 들어 10월 12일까지 13.8% 급등했다. 같은 기간 달러 가치는 1.4% 올랐고 엔화는 2.4% 상승하는 데 그쳤다. 대만달러는 0.2% 하락했다.

특히 원화는 엔화와 대만달러 대비로도 강세를 나타냈다. 엔·원 환율은 840원대로 떨어져 2008년 1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까지 내려왔고 대만달러·원 환율도 2024년 10월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박 연구원은 과거와 달리 원화 강세 국면에서도 외국인이 국내 주식을 팔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원화 가치가 급격히 오른 상황에서 외국인이 주식을 매도하면 환차익까지 확보할 수 있어 차익실현 유인이 커졌다는 설명이다.

다만 코스피 약세를 환율만으로 설명하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봤다. AI 모멘텀은 유지되고 있지만 글로벌 반도체주가 상대적으로 부진한 가운데 국내 증시의 반도체 쏠림 현상이 역풍으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박 연구원은 “글로벌 반도체 업황 모멘텀이 다시 강해지고 유가와 국채금리 불안이 완화돼야 코스피 차별화도 해소될 수 있다”며 “원화 변동성까지 진정된다면 외국인의 공격적인 순매도 기세도 주춤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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