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크로소프트(MS)가 자체 개발한 차세대 AI 반도체 ‘마이아 300’을 내년부터 대규모로 배치한다. AI 연산 효율을 높이고 엔비디아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려는 움직임이 본격화하는 가운데 이날 MS 시가총액도 다시 4조달러(약 5343조원)를 넘어섰다.
1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MS는 이날 3세대 자체 AI칩인 마이아 300을 공개하고 내년부터 잠재적으로 100만개 이상을 자사 AI 서비스에 투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마이아 300은 코딩이나 사용자를 대신해 복잡한 업무를 수행하는 등 AI 연산을 처리하도록 설계됐다. 전세대 제품은 이미 MS 자체 AI 모델과 애저를 통해 제공되는 오픈AI 모델 구동에 사용되고 있다.
마이아 300은 엔비디아의 대형 단일 연산칩 구조와 달리 여러 개의 ‘칩렛’을 결합하는 방식으로 설계됐다. 칩렛은 하나의 큰 반도체 대신 기능별로 나눈 여러 개의 작은 반도체를 하나의 패키지 안에서 연결하는 구조다. 필요한 기능에 따라 서로 다른 공정 기술을 적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마이아 300은 핵심 연산 기능에 TSMC의 2나노 공정을 적용하고, 데이터 이동 등 일부 기능에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3나노 공정을 사용했다. 라니 보카르 MS 애저 하드웨어 시스템·인프라 부문 사장은 “전체 시스템을 최적화해 와트당, 달러당, 메모리 바이트당 더 많은 지능을 제공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마이아 300은 96개 칩을 한 랙에 탑재하며 약 167킬로와트(kW)의 전력을 사용한다. 엔비디아의 최신 GB300 AI 서버 랙은 GPU 72개를 장착하고 약 142kW를 소비한다. MS는 마이아 300이 주요 GPU 기반 시스템보다 메가와트당 유용한 연산량이 약 40% 많다고 밝혔다. 다만 비교 대상으로 삼은 구체적인 시스템은 공개하지 않았다.
MS는 내년부터 마이아 300을 여러 기가와트 규모로 배치할 계획이다. 이번 발표는 클라우드 기업과 오픈AI 등 AI 업체들이 자체 맞춤형 칩 개발을 확대하며 AI 연산시장에서 엔비디아의 지배력을 낮추려는 움직임이 이어지는 가운데 나왔다. MS는 올해 자본지출 규모가 1750억달러를 넘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날 MS 주가는 1% 넘게 상승하면서 시가총액이 다시 4조달러를 넘어섰다. MS는 지난해 7월 처음으로 시총 4조달러를 돌파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