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예멘 친이란 반군 후티가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의 킹칼리드 국제공항을 또다시 겨냥해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사우디 측은 미사일을 요격했다고 밝혔지만 후티가 공항과 영공에 대한 공격을 계속 예고하면서 리야드 공항 폐쇄도 오는 17일까지 연장됐다.
1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사우디 주도 연합군은 후티가 리야드를 향해 발사한 탄도미사일 1발을 요격해 파괴했다고 밝혔다. 앞서 사우디 민방위 당국은 리야드 주민들에게 잠재적인 공중 위협을 알리는 긴급 경보를 발령했다. 후티 군사대변인 야히야 사리는 자신들이 탄도미사일로 킹칼리드 국제공항을 공격했다고 주장했다.
사리는 “메카와 메디나를 제외한 사우디의 공항과 영공은 안전하지 않다”며 “모든 국제 항공사를 비롯해 각국의 전문가, 직원, 노동자 및 여행객들은 사우디 공항으로의 운항 및 이용을 피할 것을 거듭 경고한다”고 말했다. 후티는 이와 별도로 사우디 남서부 카미스 무샤이트 공군기지를 드론으로 공격해 직접 타격했다고 주장했지만 사우디 측은 이를 즉각 확인하지 않았다.
킹칼리드 공항은 지난 10일 공격으로 13명이 숨지고 300명 이상이 다친 뒤 운영이 중단됐다. 하루 뒤인 11일에도 추가 공격으로 1명이 숨지고 11명이 다쳤다. 사우디 민간항공 당국은 시설 안전과 운항 준비 상태를 점검하기 위해 공항 폐쇄를 오는 17일까지 연장했다. 유럽과 아시아 주요 항공사들도 리야드 노선을 잇달아 취소하거나 운항을 중단하고 있다.
후티의 잇단 공격은 사우디가 리야드에서 세계석유회의(WPC Energy Congress)를 개최하는 가운데 이어지고 있다. 엑손모빌과 토탈에너지, 셸, 셰브런, BP 등 주요 에너지기업 최고경영자들은 당초 회의 참석이 예정돼 있었지만 공격 이후 행사 일정에서 빠졌다. 사우디 정부는 회의를 예정대로 진행하면서도 최근 공격에 대해 “그에 상응하는 심각한 대응”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