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훈 LH 사장 “수도권 8만6000가구 착공⋯공급 속도 높일 것” [국감]

기사 듣기
00:00 / 00:00

▲이성훈 LH 사장. (사진제공=LH)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올해 수도권 8만6000가구를 포함해 전국 9만6000가구의 주택 착공을 추진한다. 공공택지의 민간 매각을 중단하고 LH 직접 시행으로 전환하는 한편 인허가와 보상 등 사업 절차를 병행해 주택 공급 속도를 높인다는 방침이다.

12일 이성훈 LH 사장은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 업무보고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6년 주요업무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이 사장은 "정부의 주택공급 정책을 차질 없이 이행하기 위해 올해 수도권 8만6000가구, 전국 9만6000가구의 주택을 착공하겠다"며 "조성한 택지의 민간 매각을 중단하고 직접 시행으로 전환하면서 내부 조직 개편과 인력 재배치를 통해 공급 물량과 속도를 높이고 있다"고 밝혔다.

LH는 서울 서리풀과 태릉 등 주요 공공택지 사업에서 인허가와 보상, 철거, 부지 조성공사 등 관련 절차를 병행해 착공 시기를 1년 이상 단축하고 있다고 밝혔다.

도심 주택 공급도 확대한다. 내년부터 노후 임대주택 재건축과 유휴부지 활용, 도심복합사업 등의 착공을 늘릴 수 있도록 사전 절차를 신속하게 추진한다. 매입임대주택은 사업 단계별 일정을 단축하고 조기 착공 인센티브를 강화해 착공과 입주 시기를 앞당길 방침이다.

공공주택 품질 개선도 주요 과제로 제시했다. 분양주택과 임대주택 모두 입지와 브랜드, 디자인, 서비스 등을 전면 개선해 민간 브랜드 아파트에 뒤지지 않는 주거 환경을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특히 역세권 등 우수 입지에 공공임대주택 공급을 확대하고 중산층도 거주할 수 있도록 주택 면적을 넓히기로 했다. 임대주택와 분양주택 간 마감재와 디자인에도 차이를 두지 않을 계획이다. 이 사장은 "공공주택이 저렴한 주택을 넘어 국민 누구나 살고 싶어 하는 주택으로 거듭나야 할 때"라며 "국내 유수 민간 브랜드 아파트 이상으로 품질을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건설 생산성 향상을 위한 공법 혁신에도 나선다. 공장에서 주요 구조물을 제작한 뒤 현장에서 조립하는 모듈러 등 탈현장건설(OSC) 공법을 확대해 건설인력 고령화에 대응하고 주택 품질과 공급 속도를 함께 높인다는 계획이다.

3기 신도시는 광역교통망 확충과 기업 유치를 병행한다. 올해 말부터 시작되는 입주에 맞춰 교통망을 적기에 개통하고 앵커기업을 추가 유치해 일자리와 주거 기능을 갖춘 자족도시로 조성할 방침이다. LH는 그동안 부천대장지구에 SK와 대한항공, 남양주왕숙지구에 카카오와 우리금융 등을 유치했다.

주거복지 분야에서는 전세사기 피해주택 7500가구 이상을 매입해 피해자의 주거 안정을 지원한다. 올해 매입 실적은 5975가구로 누적 1만966가구를 기록했다. 호우와 태풍 등 재난 발생 시 이재민에게 신속하게 주거 공간을 제공할 수 있도록 재난 대응용 모듈러 주택도 사전에 확보한다. 노후 임대주택 리모델링과 간이 스프링클러 설치 등 주거 취약계층의 안전 확보에도 나선다.

지역 균형발전을 위한 산업단지 조성 사업도 추진한다. 용인과 호남권 반도체 산업단지를 적기에 조성하고 지방 거점별 13곳의 신규 국가첨단산업단지 개발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국회 세종의사당과 대통령 세종집무실이 들어설 국가상징구역 조성공사를 조기에 착공하고 공공기관 2차 이전계획 발표에 대비해 이전 부지 확보 등도 준비한다.

아울러 인공지능(AI)과 건설정보모델링(BIM) 등 첨단 기술을 설계와 시공, 안전관리 등에 활용한다. 건설현장과 임대주택의 AI 기반 실시간 모니터링 체계를 확대하고 택지사업 공정률과 주택공급 일정 등 주요 정보를 공개해 사업 투명성을 높이기로 했다.

이 사장은 "LH 임직원 모두는 각자 맡은 업무에 나라의 운명이 달려 있다는 책임감을 갖고 국민께서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조속히 만들어 내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뉴스
많이 본 뉴스
댓글
0 / 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