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스타’ 정수빈, 이미래 꺾고 LPBA 첫 우승…데뷔 4년 만에 정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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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수빈. (출처=PBA 제공, 연합뉴스)

여자 프로당구(LPBA) ‘차세대 스타’ 정수빈(NH농협카드)이 이미래(하이원리조트)의 추격을 뿌리치고 프로 데뷔 4년여 만에 생애 첫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정수빈은 11일 경기도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2027시즌 4차 투어 ‘크라운해태 PBA-LPBA 챔피언십’ LPBA 결승에서 이미래를 세트스코어 4-2(11-1 11-10 10-11 11-7 8-11 11-5)로 제압했다.

2022-2023시즌 3차 투어에서 프로 무대에 데뷔한 정수빈은 4년 1개월 만에 LPBA 첫 정상에 올랐다. 지난 시즌 9차 투어 웰컴저축은행 챔피언십에서 첫 결승에 진출했지만 준우승에 머문 뒤 253일 만에 다시 선 결승 무대에서 마침내 우승의 한을 풀었다.

우승 상금 4000만원도 손에 넣었다. 시즌 랭킹은 종전 25위에서 3위로 뛰어올랐다.

반면 통산 5회 우승을 기록 중인 이미래는 11개월 만에 다시 결승에 올랐지만 여섯 번째 정상 문턱을 넘지 못했다. 이미래는 지난 시즌 7차 투어 하이원리조트 챔피언십에서 4년 8개월 만에 통산 5승째 우승을 거둔 바 있다.

결승 초반부터 정수빈의 큐가 매섭게 돌아갔다.

1세트 2이닝에서 2점을 올리며 몸을 푼 정수빈은 3이닝에서 승부의 추가 급격히 기울였다. 일반 득점 4개에 뱅크샷 2개를 더해 한 이닝에 8점을 쓸어 담으며 단숨에 10-1까지 달아났다. 이어 4이닝에서 남은 1점을 채워 11-1로 첫 세트를 가져갔다.

2세트는 한 점을 놓고 벌이는 접전이었다. 정수빈이 4이닝까지 4-1로 앞섰지만 이미래가 5이닝 2점, 7이닝 4점을 몰아치며 7-4로 전세를 뒤집었다. 이미래는 9이닝까지 10점을 채우며 세트 포인트에 먼저 도달했다.

벼랑 끝에서 정수빈의 집중력이 살아났다. 9이닝에서 뱅크샷 1개를 포함해 4점을 보태 9-10으로 따라붙은 뒤 10이닝에 1점을 올려 10-10 동점을 만들었다. 이미래가 10이닝 공격에서 득점하지 못하자 정수빈은 11이닝에서 마지막 1점을 채워 11-10으로 역전승했다.

세트스코어 2-0으로 몰린 이미래는 3세트에서 반격했다. 정수빈이 1이닝 3점에 이어 2이닝에서 뱅크샷 1개를 포함해 7점을 몰아쳐 불과 2이닝 만에 10점을 쌓았지만, 이후 큐가 멈췄다.

이미래는 2이닝에 4점을 보태 5-10으로 추격한 뒤 4이닝부터 차근차근 격차를 좁혔다. 4이닝 2점, 5이닝 1점을 기록한 데 이어 6이닝에서 일반 득점 1개와 뱅크샷 1개로 3점을 더해 11점을 완성했다. 정수빈이 10점에서 남은 이닝 연속 공타에 그치면서 이미래가 11-10으로 한 세트를 만회했다.

정수빈은 4세트에서 곧바로 흐름을 되찾았다. 3이닝에서 뱅크샷 1개를 포함해 3점을 올렸고, 4이닝에는 뱅크샷 2개를 성공시키며 8-3으로 앞섰다. 이후 한동안 득점이 멈췄지만 이미래의 추격을 7점에서 막은 뒤 9이닝에 남은 3점을 한 번에 채워 11-7로 승리했다. 세트스코어는 3-1이 됐다.

우승까지 한 세트만 남겨둔 정수빈을 상대로 이미래가 다시 버텼다. 5세트에서 이미래는 3이닝까지 6-2로 앞서며 주도권을 잡았다. 6이닝에는 뱅크샷으로 2점을 더했고, 7이닝 2점과 8이닝 1점을 보태 11점을 완성했다.

정수빈도 7이닝에서 뱅크샷 1개를 포함해 4점을 몰아치며 8-10까지 따라붙었지만 더는 점수를 보태지 못했다. 이미래가 11-8로 5세트를 가져가면서 승부는 6세트로 이어졌다.

마지막 6세트에서는 정수빈이 초반부터 승부를 장악했다. 첫 이닝부터 일반 득점 1개와 뱅크샷 1개로 3점을 올렸고, 2이닝에서 다시 3점을 보태 6-1로 달아났다. 3이닝에서도 뱅크샷을 성공시키며 스코어를 8-1까지 벌렸다.

이미래가 4이닝과 8이닝에 각각 뱅크샷을 성공시키며 5점까지 따라붙었지만 정수빈은 흔들리지 않았다. 7이닝과 8이닝에 1점씩 보태 10점에 먼저 도달했고, 9이닝을 공타로 넘긴 뒤 10이닝에서 마지막 1점을 성공시키며 11-5로 경기를 끝냈다.

정수빈은 결승전 전체 애버리지 1.348을 기록해 이미래(1.000)를 앞섰다. 하이런에서도 8점을 기록하며 이미래의 4점을 웃돌았다. 특히 승부처마다 뱅크샷을 적중시키며 첫 우승을 향한 고비를 넘겼다.

한 경기 최고 애버리지를 기록한 선수에게 주어지는 ‘웰컴톱랭킹’(상금 200만원)은 128강에서 애버리지 2.500을 기록한 하윤정에게 돌아갔다.

대회 마지막 날인 12일에는 남자부 PBA 준결승과 결승이 이어진다. 낮 12시30분 다비드 마르티네스(스페인·크라운해태)와 조건휘(웰컴저축은행), 오후 3시30분 응우옌꾸옥응우옌(베트남·하나카드)과 노종현이 각각 결승 진출을 다툰다.

두 준결승 승자는 이날 오후 9시 우승 상금 1억원을 놓고 맞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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