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투자전략] "코스피, 실적 상향 속 반등 시도…6000선 후반 회복이 관건"

기사 듣기
00:00 / 00:00

국내 증시가 지난주 낙폭을 딛고 삼성전자 등 주도주의 실적 추정치 상향과 해외 주요 기업 실적 발표에 힘입어 6000 후반대로의 회복을 시도할 전망이다.

12일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번 주 코스피는 휴장 기간 미국 증시 변화와 9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해외 반도체 및 금융주 실적, 국내 기업 이익 컨센서스 변화 등에 영향을 받으면서 지난주 낙폭을 만회해 나갈 것"이라며 주간 예상 레인지를 6450~7000으로 전망했다.

지난주 국내 증시는 삼성전자의 호실적 발표에도 불구하고 외국인의 대규모 매도세와 미국 장기금리 및 유가 상승 부담이 겹치며 급락세를 나타냈다. 코스피 지수는 주간 기준 5.39% 하락한 6625.93으로 마감해 6600선까지 후퇴했으며 코스닥 지수는 0.11% 내린 892.27로 장을 마쳤다. 수급 측면에서는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6조4531억원어치를 순매도하고 기관도 2조3887억원의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

국내 휴장 기간(8~9일) 미국 증시는 오픈AI의 매출액 축소 논란에 따른 인공지능(AI) 관련주 변동성 확대와 기대인플레이션 상승 등 하방 압력을 받았다. 그러나 미국 30년물 국채 입찰 수요 호조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중간선거 이전 이란 공습 부인 발언, 저가 매수세 유입이 맞물리며 다우 지수가 0.9% 상승하고 나스닥 지수가 0.6% 하락하는 등 혼조세로 장을 마쳤다. 오픈AI의 매출 논란은 실제 매출 감소가 아닌 집계 범위 차이에 따른 단순 노이즈로 분석됐다.

이번 주 매크로 환경에서는 5.2~5.3%대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는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와 9월 CPI가 핵심 변수로 꼽힌다. 블룸버그 컨센서스에 따르면 9월 헤드라인 CPI와 근원 CPI 상승률 전망치는 각각 전년 동월 대비 3.6%, 2.5%로 전월보다 높아질 것으로 집계됐다. 시장이 물가 반등을 이미 선제적으로 반영해온 만큼 예상치에 부합하는 결과만 나오더라도 금리 상승 부담을 덜어내며 증시에 안도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된다.

해외 주요 기업들의 3분기 실적 발표도 잇따른다. JP모건, 골드만삭스, 시티그룹 등 미국 주요 금융주 실적을 통해 고금리 환경 속 AI 기업들의 자금 조달 및 대출 수요 여건을 확인할 수 있을 전망이다. 아울러 ASML의 극자외선(EUV) 장비 수주와 TSMC의 가동률 및 설비투자(CAPEX) 계획이 공개되면서 글로벌 AI 인프라 투자 지속성과 국내 반도체 밸류체인의 수혜 여부를 가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국내 시장에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필두로 2027년 실적 컨센서스가 상향 조정되고 있다는 점이 지수 하방을 지지하는 핵심 동력이다. 10월 8일 기준 삼성전자의 2027년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555조원으로 이달 2일 대비 9조원 상향됐으며 SK하이닉스도 401조원으로 1조원 상향됐다. 이에 따라 코스피의 2027년 영업이익 컨센서스 역시 1327조원에서 1336조원대로 상향 전환되며 증시의 기초 체력 회복을 뒷받침하고 있다.

한지영 연구원은 "주중 미국 9월 CPI 발표를 앞둔 경계심리와 10년물 국채 금리 변동성 등 매크로 불확실성에 노출되더라도 실적 추정치 상향이 지수의 하방 경직성을 확보해줄 것"이라며 "지수 추세 훼손에 대한 과도한 우려보다는 하방 지지력을 바탕으로 6000 후반 레벨로 회복하는 경로를 염두에 둔 대응 전략이 적절하다"고 제언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뉴스
많이 본 뉴스
댓글
0 / 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