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리야드 공항 또 피격…후티 “석유·가스시설도 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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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현지시간) 예멘 사나에서 시민들이 후티 반군 군사대변인 야히야 사리의 TV 성명을 지켜보고 있다. 사리는 이날 사우디아라비아를 겨냥해 미사일·드론 공격 4건을 감행했다고 주장했다. 사나(예멘)/EPA연합뉴스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의 킹칼리드 국제공항이 대규모 인명 피해가 난 지 하루 만에 또 공격받았다. 예멘 친이란 반군 후티는 리야드 공항뿐 아니라 사우디 동부 공항과 석유·가스시설까지 공격했다고 주장하면서 양측의 충돌이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1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사우디 주도 연합군은 정체불명의 발사체가 킹칼리드 국제공항 제4터미널을 타격해 화재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사우디 민간항공청은 이번 공격으로 부상자가 발생했으며 공항 시설의 피해 규모와 안전 상태를 점검 중이라고 설명했다. 사우디 방공망은 공항 인근에서 순항미사일 1발도 요격했다.

이번 공격은 전날 같은 공항을 겨냥한 미사일 공격으로 13명이 숨지고 300명 이상이 다친 지 하루 만에 발생했다. 당초 사망자는 12명으로 집계됐지만 부상당한 인도인이 11일 숨지면서 13명으로 늘었다. 킹칼리드 공항은 최근 닷새 동안 네 차례 공격받았으며 전날부터 공항 운영도 중단된 상태다.

후티 군사대변인 야히야 사리는 이날 리야드 공항을 비롯해 사우디 동부 담맘의 킹파드 국제공항과 사우디아람코 시설 2곳을 공격했다고 주장했다. 사우디 당국은 킹파드 국제공항 공격 사실은 확인했지만. 아람코 시설 공격 주장에는 즉각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로이터 목격자는 담맘 공항 활주로 인근에 발사체가 떨어져 화재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후티는 사우디가 지난 24시간 동안 예멘 수도 사나와 후티 거점 사다 등을 124차례 공습했다고 주장하며 추가 보복을 경고했다. 후티 측은 “사우디가 예멘에 대한 공격과 개입을 중단하지 않는다면 더 나쁜 일이 벌어질 것”이라고 위협했다. 사우디는 최근 후티가 홍해 연안의 전략 요충지를 장악하자 예멘 정부군의 반격을 공습으로 지원하며 군사 개입을 확대하고 있다.

공항 공격이 반복되면서 사우디의 방공 취약성도 부각되고 있다. AP통신은 사우디가 요격미사일 부족에 직면해 프랑스·영국·파키스탄·이집트 등에 방공 지원을 요청했다고 전했다. 공격 여파로 항공편 취소와 우회가 이어지고 여행경보도 확대되면서 사우디가 추진해온 관광·투자 유치에도 부담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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