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국방부가 이란전쟁과 관련한 미군 사망자 공식 집계를 21명으로 상향 수정했다. 이란전 발발 이후 중동에서 숨진 미군이 공식 집계보다 많다는 언론 보도를 부인해왔지만, 비전투 사망자 두 명을 뒤늦게 추가했다.
10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미 국방부는 이란 관련 군사작전과 연계된 미군 사망자를 기존 19명에서 21명으로 수정해 국방부 사상자 분석시스템(DCAS)에 반영했다. 이란 작전 관련 부상자는 865명으로 집계됐다.
새로 추가된 사망자는 3월 6일 쿠웨이트에서 숨진 육군 주방위군 소속 소플리 데이비어스 소령과 지난달 발생한 해군 장병의 자살 사례다. 모두 적의 공격에 따른 전투 사망이 아닌 비전투 사망으로 분류됐다.
다만 이란전쟁 개시일인 2월 28일 이후 중동에서 숨진 미군 전체는 22명이다. 5월 이라크에서 훈련사고로 숨진 데빈 시벨 병장은 이란 작전이 아닌 이슬람국가(IS) 격퇴 작전인 ‘내재적 결단 작전’ 사망자로 분류됐다.
그간 미국 정치권과 언론에서는 미군의 실제 사상자 규모가 불투명하다는 지적이 이어져 왔다. 과거 전쟁에서는 전투 중 사망뿐 아니라 사고나 자살 등 비전투 사망도 해당 작전명 아래 함께 집계됐다.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올해 초 미국과 이란의 교전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에픽 퓨리(Epic Fury)’ 작전 종료를 선언했고, 이에 따라 국방부는 이후 발생한 사망·부상자를 에픽 퓨리와 분리해 ‘해외 비상작전(overseas contingency operations)’ 항목으로 집계하기 시작했다.
WP는 지난달 복수의 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이란전쟁 발발 이후 중동에서 숨진 미군이 국방부 공식 집계보다 많다고 보도했다. 당시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은 이를 “완전한 거짓”이라고 반박했지만 국방부는 결국 추가 사망자를 공식 통계에 포함했다.
미 하원 군사위원회 민주당 간사인 애덤 스미스 의원 등은 “이 정도 규모의 오류에는 변명의 여지가 없다”면서 “국방부가 의회의 개입 이후에야 수치를 바로잡은 것은 군에 수치스러운 일”이라고 비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