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우크라이나, 새 대통령 필요”⋯젤렌스키와 충돌

기사 듣기
00:00 / 00:00

미ㆍ러 경유 거래 놓고 양국 정상 갈등
트럼프 “합의 이끌어 낼 새 지도자 선출 제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018년 7월 16일 악수하고 있다. (헬싱키/로이터연합뉴스)
미국과 우크라이나 정상 간 갈등이 극으로 치닫고 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미국과 러시아의 경유 거래를 비난하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젤렌스키 교체설에 불을 지폈다.

10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젤렌스키 대통령이 자신의 지시를 어기고 러시아 정유시설을 공격했다고 비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는 당장 그 빌어먹을 짓을 멈추는 게 좋을 것”이라며 “이제 우크라이나에 새 대통령이 필요한 때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그들이 합의를 이끌어 낼 수 있는 새로운 지도자를 세울 것을 제안한다”며 “젤렌스키 대통령은 여러 차례 합의를 성사시킬 수 있었지만, 무슨 이유에서인지 결코 그렇게 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러한 발언은 젤렌스키 대통령이 미ㆍ러 경유 거래를 비난한 데 대한 반응 차원으로 나왔다. 전날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세운 SNS 트루스소셜에 “방금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매우 성공적인 논의를 마쳤다”며 “러시아는 미국과 세계 시장에 경유 30만t(톤) 이상을 즉시 공급하고 11월 중 50만t, 이후 100만t을 추가 공급하기로 했다”고 적었다. 또 “러시아는 자국 정유 시설 상황에 따라 단기간 내 경유 300만t을 추가 공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가 호르무즈 해협을 완전히 통제하고 있다는 사실과 이번 러시아 에너지 관련 중대 발표에 힘입어 미국은 물론 전 세계 경유 가격이 기록적인 수준으로 빠르게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자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는 경유에 대한 보답으로 더 큰 테러를 할 것”이라고 반발했다. 그는 “우린 우크라이나에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한 우리의 노력에 미국이 공정한 지원을 제공하고 미국이 그에 걸맞게 러시아와 강경한 대화를 나누길 기대한다”며 “약한 대화가 아닌 강력한 대화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뉴스
많이 본 뉴스
댓글
0 / 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