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봉창 의사 순국 94주기 추모식…김호연 빙그레 회장, 독립유공자 선양 앞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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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효창공원서 추모식…보훈 관계자·시민 등 100여 명 참석
김 회장, 기념사업회 재건·김구재단 설립 등 독립유공자 지원

▲추모식사를 낭독하는 이봉창의사기념사업회 정수용 회장. (사진 제공=이봉창의사기념사업회)

이봉창 의사 순국 94주기를 맞아 고인의 숭고한 애국정신과 독립운동의 뜻을 기리는 추모식이 열렸다. 백범 김구 선생의 손녀사위인 김호연 빙그레 회장이 오랜 기간 이어온 독립유공자 선양 활동도 재조명되고 있다.

11일 빙그레에 따르면 사단법인 이봉창의사기념사업회는 전날 서울 용산구 효창공원 내 이봉창 의사 묘전에서 제94주기 추모식을 거행했다. 이날 행사에는 이승우 서울지방보훈청장을 비롯한 보훈 관계자와 일반 시민 등 약 100명이 참석했다.

1901년 서울 용산에서 태어난 이봉창 의사는 독립운동에 헌신하기 위해 중국 상하이로 건너가 백범 김구 선생을 만났다. 이후 1931년 12월 한인애국단 제1호 단원으로 가입해 거사를 준비했다.

이 의사는 1932년 1월 8일 일본 도쿄에서 관병식을 마치고 돌아가던 일왕 히로히토의 행렬을 향해 폭탄을 투척했다. 현장에서 체포된 뒤 같은 해 9월 사형을 선고받았으며, 10월 10일 이치가야 형무소에서 31세의 나이로 순국했다.

이 의사의 의거는 일제의 중심부에서 한국인의 독립 의지를 알린 사건으로 평가받는다. 침체됐던 대한민국임시정부와 독립운동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었으며, 이후 윤봉길 의사의 상하이 의거로 이어지는 계기가 됐다.

정부는 이 같은 공훈을 인정해 1962년 이 의사에게 건국훈장 대통령장을 추서했다. 다만 독립운동에 미친 역사적 영향과 공적을 고려해 최고 등급인 대한민국장으로 서훈을 격상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이어지고 있다.

이 의사를 기리는 선양사업에는 김호연 빙그레 회장의 관심과 지원이 이어져 왔다. 김 회장은 후손 없이 순국한 이 의사의 사연을 접한 뒤 이봉창의사기념사업회를 재건하고 회장을 맡아 관련 기념사업을 지원했다.

또한 사재를 출연해 김구재단을 설립했으며, 백범김구선생기념사업협회 부회장과 독립기념관 이사 등을 역임했다. 빙그레 역시 독립운동 관련 캠페인과 후원 활동을 통해 역사적 의미를 알리는 데 힘써왔다.

특히 올해는 백범 김구 선생 탄생 150주년이 유네스코 기념해로 지정된 해다. 김구 선생이 강조했던 독립과 평화, 문화국가의 가치가 국제적으로 조명받는 가운데 독립운동가들의 정신을 계승하기 위한 활동도 이어지고 있다.

한편 이날 추모식에서는 수년째 추모식과 의거 기념식에 참석해 온 박지민 학생이 이봉창 의사에게 바치는 편지를 낭독해 의미를 더했다.

이봉창의사기념사업회 관계자는 "많은 분들이 이봉창 의사에 대해 관심을 갖고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나누었으면 한다"며 "특히 오늘 박지민 학생의 사례처럼, 어린 학생들이 이봉창 의사의 숭고한 희생이 독립운동의 불씨를 살린 것임을 오래 기억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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