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러시아산 경유 수출 제재 해제 결정을 강하게 비판하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위한 ‘생일선물’이라고 꼬집었다.
9일(현지시간) 미국 인터넷매체 악시오스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전화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러시아에 대한 제재를 일방적으로 해제하고 경유 수출을 허용한 데 대해 “공정하지도 정직하지도 않은 결정”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푸틴에게 생일선물을 준 것처럼 보인다”며 “정말 끔찍한 일”이라고 말했다. 지난 7일 생일을 맞은 푸틴 대통령을 겨냥한 발언이다.
그는 자신의 SNS X(엑스·옛 트위터)에서도 “끝내야 할 전쟁에 대한 투자”라며 “러시아의 푸틴 대통령에게 주는 이 선물은 평화도, 문명 세계에 어떤 이익도 가져다주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필요한 것은 러시아와의 상호적인 형태의 진정한 긴장 완화”라고 강조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푸틴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한 뒤 러시아산 경유를 미국과 세계 시장에 공급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치솟은 연료 가격을 낮추기 위해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유지해온 대러 에너지 제재까지 일부 완화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SNS 트루스소셜에서 “방금 푸틴 대통령과 매우 성공적인 협의를 마쳤다”며 “러시아가 미국 및 세계 시장에 즉시 30만t 이상의 경유 연료를 공급하고, 11월 중 추가 50만t을, 그 직후엔 100만t을 공급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어 “러시아는 이후 자국 경유 정제시설 상태를 고려해 단기간 내에 300만t의 경유 연료를 추가로 공급할 것”이라고 적었다. 전체 물량은 480만t을 웃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