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증시가 9일(현지시간) 미국 주요 기업의 3분기 실적 발표를 앞둔 기대감에 상승했다. 전날 약세를 보였던 대형 기술주에도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3대 지수가 일제히 올랐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23.31포인트(0.83%) 오른 5만1654.95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46.18포인트(0.59%) 상승한 7811.54, 나스닥종합지수는 172.83포인트(0.64%) 오른 2만7366.17에 마감했다.
투자자들의 관심은 다음 주부터 본격화하는 3분기 어닝시즌으로 향했다. 웰스파고와 골드만삭스, 씨티그룹, JP모건체이스 등 주요 은행들이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시장조사업체 LSEG에 따르면 S&P500 기업의 3분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0.6%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에너지와 기술 업종의 이익 증가율은 각각 123%, 66.5%로 전망됐다.
장중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가 미국과 세계 시장에 디젤을 공급하기로 했다고 밝힌 뒤 에너지 가격 부담 완화 기대가 커지면서 주요 지수가 고점을 높였다. 다만 이란 전쟁을 둘러싸고 미국과 중동에서 엇갈린 발언이 이어지면서 투자자들의 경계감이 남아 장 후반 상승폭은 다소 줄었다.
베어드의 로스 메이필드 투자전략 애널리스트는 “이란을 둘러싼 투자심리가 계속 뒤집히는 장세”라며 “백악관과 중동 당사자들로부터 상충하는 헤드라인이 나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종목별로는 AI 관련주와 대형 기술주가 대체로 강세를 나타냈다. 아마존(+3.29%)과 마이크로소프트(+2.38%), 테슬라(+2.05%), 알파벳 (0.97%)등이 상승했다. 반면 애플은 아이폰18 프로와 프로맥스용 부품 생산을 줄이도록 일부 공급업체에 요청했다는 보도에 1.1% 하락했다.
미국 국채금리는 이날 소폭 상승했지만, 최근 급등세에서 한발 물러난 모습이다.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2bp(1bp=0.01%포인트) 상승한 5.24%, 2년물은 3bp 오른 4.79%로 거래를 마쳤다. 국제유가가 상승하면서 인플레이션 경계감이 커지면서 미국 국채에 매도세가 유입됐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이번 주 5.3645%까지 치솟아 2002년 4월 이후 약 24년 반 만의 최고치를 기록한 뒤 이날 5.24%로 후퇴했다.
국제유가는 허리케인에 따른 미국 원유 생산 차질 우려로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0.36달러(0.39%) 오른 배럴당 91.85달러, 브렌트유는 0.44달러(0.42%) 상승한 104.72달러에 마감했다. 장 초반에는 미국과 이란의 긴장 완화 기대에 하락했지만, 허리케인 이사이아스 영향으로 멕시코만 해상 원유 생산의 70% 이상이 중단되면서 상승 전환했다.
국제금값도 반등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12월물 금 선물은 59.3달러(1.4%) 오른 온스당 4216.3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최근 두 달 만의 저점까지 떨어진 데 따른 저가 매수세가 유입된 데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20여 년 만의 고점에서 후퇴한 점도 금값을 지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