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美비자 ‘계속 심사’…13년 만에 미주 국감 또 불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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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주반서 구주반으로 변경
“허용도 불허도 아냐…유감”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에서 열린 외교·통일·안보 분야 대정부질문에 참석하고 있다. 고이란 기자 photoeran@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미국 비자 발급 지연으로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의 미주지역 재외공관 국정감사에 참석하지 못하게 됐다. 정 의원은 2013년에도 미국 비자가 제때 나오지 않아 미주 국감 대신 유럽 일정을 소화한 바 있다.

9일 정치권에 따르면 외통위 미주반 소속이던 정 의원은 오는 11일부터 예정된 미국 등 재외공관 국감을 앞두고 비자를 신청했지만 미국 국무부의 심사가 완료되지 않았다. 정 의원은 결국 미주반에서 구주반으로 일정을 변경했다.

정 의원은 전날 SNS에 “미국 비자가 현재 미국 국무부에서 계속 심사 중이라고 한다”며 “허용도 불허도 아닌 상태를 더 기다릴 수 없어 긴급하게 구주반으로 변경 신청을 했다”고 적었다. 이어 “이유는 잘 모르겠다. 유감스럽다”고 했다.

민주당은 미국 측에 유감을 나타냈다. 박성준 수석대변인은 정 의원의 의정활동이 제약받게 됐다며 한미 당국의 조속한 해결을 촉구했다. 일부 민주당 의원들도 과거 민주화운동 이력이 비자 심사에 영향을 미친 것 아니냐는 의문을 제기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정 의원의 과거 주한 미국 대사관저 점거 농성 전력 등을 거론하며 이번 사안을 한미 간 신뢰 문제와 연결해 비판했다.

정 의원은 1989년 전대협 소속으로 주한 미국 대사관저 점거 농성에 참여해 처벌받은 전력이 있다. 2013년에도 미주 재외공관 국감을 앞두고 미국 비자를 발급받지 못해 유럽반으로 옮겼다. 다만 미국 측은 현재 정 의원의 비자 심사 지연 사유를 공개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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