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이어 TSMC도 ‘깜짝 실적’⋯AI 반도체 호황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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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삼성 영업익 9배·TSMC 매출 51%↑

▲TSMC 로고. 로이터연합뉴스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인 대만 TSMC가 AI 반도체 수요 급증에 힘입어 사상 최대 분기 매출을 기록했다. 세계 최대 메모리 반도체 기업인 삼성전자도 같은 날 3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공개함에 따라 AI 반도체 호황이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8일 TSMC가 발표한 월별 매출을 토대로 블룸버그가 집계한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1% 늘어난 약 1조4900억 대만달러(약 467억달러, 62조7000억원)로 집계됐다. 시장 예상치인 1조4600억 대만달러를 웃도는 수준이다.

엔비디아와 애플의 핵심 반도체 위탁생산업체인 TSMC는 AI 수요를 가늠하는 바로미터로 여겨진다.

같은 날 삼성전자는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작년 동기보다 782.5% 증가한 107조4000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한국 기업이 분기 기준 영업이익 100조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고 애플이나 엔비디아 등 글로벌 빅테크를 포함해도 최초의 기록이다. 또 영업이익률은 55.1%로 역대 최고치이다.

AI 서버 조립업체인 폭스콘 역시 이번 주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분기 매출을 공개했다.

이들 기업의 호실적은 글로벌 AI 인프라 투자 열풍의 지속 가능성을 주시하는 투자자들에게 긍정적인 신호로 평가된다.

블룸버그는 “TSMC의 견조한 매출 증가세는 AI 수요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을 뒷받침했다”면서 “투자자들이 부채 증가와 규제상 차질, 오픈AI와 앤트로픽의 AI 기술 개발 속도 조절 요구 등을 둘러싼 우려에 직면한 상황에서 나온 실적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풀이했다.

TSMC는 폭발적인 AI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미국 텍사스주에서 추가 생산시설 확장도 검토하고 있다. 앞서 TSMC는 애리조나주에 반도체 생산단지를 조성하기 위해 2650억달러를 투자하겠다고 약속했다. 올해 상반기 TSMC 전체 매출에서 북미 고객이 차지하는 비중은 75%를 넘었다.

이달 중순 열릴 예정인 3분기 실적 설명회의 최대 관심사는 내년 이후 중장기 전망이다. 또 대만 언론에서는 내년 웨이퍼 가격이 3~6%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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