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1.2억 아프리카 2위 경제 대국…수출 거점 확보 및 공급망 다변화 교두보 마련

정부가 아프리카 2위 경제국이자 중동·북아프리카(MENA)의 핵심 거점인 이집트와 손잡고 북아프리카 국가 최초로 포괄적 경제동반자협정(CEPA) 협상을 추진한다.
이와 함께 수에즈 운하를 중심으로 한 친환경 선박 수리와 액화천연가스(LNG) 벙커링 등 인프라 구축을 골자로 한 '조선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며 양국 간 산업·통상 협력을 본격화한다.
산업통상부는 8일 압델 파타 알시시 이집트 대통령의 방한을 계기로 열린 한-이집트 정상회담에서 양국 정상이 임석한 가운데 조선 협력 MOU를 체결하고 한-이집트 CEPA 협상 개시를 공식 선언했다고 밝혔다.
이날 박정성 통상교섭본부장과 모하메드 파리드 살레 이집트 투자통상부 장관은 '한-이집트 CEPA 협상 개시 공동선언문'에 서명했다.
이는 북아프리카 국가와 맺는 최초의 CEPA 협상 선언으로, 양측은 국내 절차와 협의를 바탕으로 조속한 시일 내에 1차 공식 협상을 개시하기로 했다.
이집트는 약 1억2000만명의 인구 중 절반 이상이 30세 이하로 풍부한 인적 자원과 성장 잠재력을 보유한 MENA 지역의 핵심 국가다. 글로벌 물류 동맥인 수에즈 운하를 끼고 있는 전략적 요충지인 만큼 이번 협상 개시는 한국 기업의 아프리카·중동 수출 거점 확보와 공급망 다변화에 중대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평가된다.
앞서 김정관 산업부 장관은 칼레드 하셈 이집트 산업부 장관과 조선산업 역량 강화 및 친환경 전환을 위한 '한-이집트 조선 협력 MOU'에 서명했다.
이번 협약은 이집트 정부의 '2030 수에즈운하 그린 전략'에 맞춰 친환경 선박 수리, 전문 인력 양성, LNG 벙커링 등 친환경 조선 인프라 구축 협력을 본격화하는 내용을 담았다.
이를 통해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갖춘 국내 조선 기업들의 미래 선박 건조·수리 및 특수선 건조 협력, 기자재 수출 등 현지 진출이 한층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정부는 이번 조선 협력 MOU의 성과를 가시화하기 위해 민·관 차원의 이행 체계를 신속히 가동하는 한편, CEPA 협상에도 속도를 낼 방침이다.
한편 박정성 본부장은 이날 이집트 투자통상부·산업부 장관 및 수에즈운하경제특구청 청장 등 주요 관료들과 별도 면담을 갖고 정상회담 후속 조치를 점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