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엑스 “예측시장, 금리 예측 정확도 높았지만⋯거래 신뢰성은 별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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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디지털엑스)

미래에셋의 디지털자산 투자 플랫폼 디지털엑스 리서치센터는 8일 예측시장의 구조와 주요국 규제, 실제 예측 성능을 분석한 보고서 ‘예측시장: 도박과 금융 사이’를 발간했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폴리마켓(Polymarket)과 칼시(Kalshi) 등 주요 예측시장 플랫폼의 반기 명목 거래대금은 2024년 상반기 8억달러에서 올해 상반기 1870억달러로 늘었다. 예측시장에서 형성된 확률 데이터는 블룸버그 단말과 ICE 데이터 피드 등을 통해 기관에도 공급되고 있다.

규제 판단은 국가별로 엇갈리고 있다. 미국에서는 이벤트 계약이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인가 거래소에 상장되는 반면, 국내에서는 8월 방송미디어통신심의위원회가 사행성을 이유로 폴리마켓 접속 차단을 의결했다.

디지털엑스 리서치센터는 폴리마켓 공개 응용 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를 활용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금리와 경제지표, 선거, 이란 관련 지정학 마켓 약 2870개의 가격을 수집하고 만기 전일과 7일 전, 30일 전 가격을 실제 정산 결과와 비교했다.

분석 결과 FOMC 회의 전일 가격이 가장 높았던 선택지는 22회 모두 실제 결정과 일치했다. 선거 마켓의 Brier 점수는 전일 0.069, 30일 전 0.073으로 한 달 전과 큰 차이가 없었다. 반면 이란 관련 지정학 마켓은 전일 0.061에서 30일 전 0.113으로 오차가 커졌고, 사건이 기한 내 발생할 가능성을 과대평가하는 경향을 띠었다.

보고서는 예측 정확성과 거래 신뢰성은 별도로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내부 정보를 이용한 거래가 가격을 실제 결과에 가깝게 만들 수 있지만 다른 참가자에게는 불공정한 거래가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계약 문구 해석과 정산 절차, 분쟁 해결 방식에 따라 지급 결과가 달라질 가능성도 짚었다.

향후 예측시장은 거래 대상과 참여자에 따라 규율 체계가 분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금리·경제지표형 이벤트는 파생상품 체계로, 스포츠 이벤트는 기존 도박 면허 체계로 편입되는 식이다.

정지성 디지털엑스 리서치 연구위원은 “예측시장을 정확히 판단하려면 무엇이 거래되고 가격이 어떤 정보를 담으며 그 정보가 언제 실패하는지부터 확인해야 한다”며 “실시간 확률을 인용할 때는 사건 유형과 관측 시점, 공개 정보의 반영 여부를 함께 살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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