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종량제봉투나 플라스틱 수거함에 무심코 버린 보조배터리가 재활용시설 화재의 불씨가 될 수 있다. 때문에 보조배터리와 휴대용 선풍기 등 배터리가 내장된 소형 폐가전은 폐가전·전지 전용 수거함에 따로 버려야 한다는 것이 정부의 설명이다.
10일 기후에너지환경부 등 관계부처에 따르면 보조배터리와 휴대용 선풍기 등 배터리 내장 제품을 종량제봉투에 버리거나 플라스틱·비닐 등 다른 재활용품과 섞어 배출하면 재활용 과정에서 배터리가 압축·파손되면서 화재로 이어질 수 있다.
배터리가 포함된 제품은 폐가전수거함이나 전지수거함을 이용해야 한다. 보조배터리를 비롯해 전자담배, 휴대용 선풍기, 무선이어폰, 스마트워치 등이 대표적이다. 정부가 공동주택 분리수거장 등에 배포하는 안내 포스터에도 이들 제품을 플라스틱·비닐·고철 수거함 등에 버리지 말고 폐전지·폐가전 전용 수거함에 배출하도록 안내하고 있다.
일반 폐가전도 가까운 수거함을 활용할 수 있다.
선풍기와 전자레인지, 헤어드라이어 등 코드형 제품은 폐가전수거함에 배출하면 된다. 리모컨, 무선 청소기, 전동공구 등 충전식 제품은 배터리를 분리할 수 있으면 배터리와 제품을 각각 전지·폐가전수거함에 버리고 분리가 어려운 제품은 소형 폐가전으로 배출하면 된다. 대형 전자제품이나 5개 이상의 중소형 전자제품은 무상 방문수거 서비스도 이용 가능하다.
정부는 1월부터 전기·전자제품 생산자책임재활용제도(EPR)를 전 품목으로 확대하고 수거망을 확충해왔다. 지난달까지 지방정부 및 재활용공제조합인 이순환거버넌스와 함께 전국에 5만5000개의 폐가전수거함을 설치해 운영 중이다.
수거함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 정부는 8~9월 지방정부를 대상으로 설치 현황과 신규 수요를 조사해 폐가전·전지 수거함이 부족한 지역을 파악했다. 이를 토대로 연말까지 전용 수거함 8000개를 추가로 설치한다는 계획이다. 추가 설치가 마무리되면 관련 수거함은 6만3000개 규모로 늘어난다.
수거함을 찾아 헤매야 하는 불편도 줄인다. 현재 인터넷 지도에 이순환거버넌스가 설치한 전용 수거함 위치만 표시되고 있지만 정부는 지방정부가 설치한 수거함 위치정보도 추가해 가까운 수거함을 네이버 등 인터넷 지도에서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아파트 등 공동주택에는 배터리 내장 제품의 배출 방법을 알리는 포스터도 배포한다. 지방정부에는 종량제봉투 자체에 보조배터리 배출 금지 안내 문구를 표시하도록 협조를 요청했다. 폐가전·폐전지 수거 우수 지방정부의 사례도 모아 사례집을 배포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