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제유가가 7일(현지시간) 하락했다. 국제에너지기구(IEA)가 전략비축유 방출을 가속하겠다는 방침을 밝히면서 유가에 하방 압력을 가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보다 1.16달러(1.3%) 내린 배럴당 88.28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ICE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12월물 가격은 전장보다 38센트(0.38%) 밀린 배럴당 100.20달러에 거래를 끝냈다.
IEA는 약 1억 배럴의 석유 비축분을 가능한 한 조기에 방출하겠다고 발표했다. 특히 수급이 빠듯한 경유의 방출을 우선하기로 합의했다.
앞서 IEA는 지난 3월 회원국들이 총 4억 배럴의 비축유를 공동 방출하기로 했지만, 아직 전체 물량이 시장에 공급되지는 않았다. 이번 조치는 당초 계획한 방출 물량 중 미이행분의 공급을 앞당기는 것이다. 이에 원유 공급 부족 우려가 완화되면서 원유 선물시장에 매도세가 유입됐다.
다만 중동의 지정학적 불확실성은 유가 하락 폭을 제한했다. 에너지 분석업체 케플러의 맷 스미스는 “미국과 이란의 군사적 충돌이 격화해 에너지 기반시설이 다시 타격을 받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11월 미국 중간선거 이후 갈등이 심화할 가능성이 의식돼 원유 선물의 매도세가 강하지 않다”고 분석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이 7일 오전 발표한 주간 석유 재고 통계에 따르면, 원유 재고가 시장 예상과 달리 감소했다. 다만 시장 참여자들의 관심이 중동 정세에 집중되면서 유가에 미친 영향은 제한적이었다.
뉴욕 금 선물 시세도 반락했다. 뉴욕 상품거래소(COMEX)에서 거래의 중심인 12월물은 전일 대비 46.4달러(1.1%) 하락한 트로이 온스당 4140.7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미국 채권 시장에서 장기 금리의 지표가 되는 10년물 수익률은 한때 5.36%를 기록하며 2002년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고금리 장기화 전망이 이어지면서 이자를 지급하지 않는 금의 투자 매력이 상대적으로 떨어졌다는 분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