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열 의원, 사직야구장 재건축 정면 압박…“2031년 개장, 가능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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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의하고 있는 이열 부산시의원 (사진제공=부산시의회)

부산 사직야구장 재건축을 둘러싼 부산시의 모호한 일정에 대해 부산시의회가 정면으로 문제를 제기했다.

국민의힘 이열 부산시의원(연제구2)이 칼을 빼들었다.

이 의원은 7일 입장문을 통해 사직야구장 재건축의 설계·착공 시점과 2031년 개장 목표 이행 여부를 명확히 밝히라고 부산시에 촉구했다.

논란의 핵심은 간단하다.

부산시는 사업이 연기된 것은 아니라고 한다.

그렇다면 도대체 언제 하는가라는 것이다.

이 의원은 이날 부산시 체육회관에서 열린 ‘민선9기 부산 체육정책 시민 대토론회’에서도 이 문제를 집중적으로 따졌다.

시민들이 사직야구장 재건축 일정과 주변 상권 대책을 물었지만, 전재수 부산시장의 답변은 상당 부분 북항 돔 아레나에 집중됐다는 게 이 의원의 지적이다.

이 의원은 이를 두고 사실상 답변의 초점이 빗나갔다고 비판했다.

“시민이 ‘언제 재건축할 것인가’를 물었는데 시장은 ‘북항에 왜 돔 아레나가 필요한가’를 답했다”는 것이다.

사직야구장 재건축과 북항 돔 아레나는 애초 성격이 다른 사업이다.

전 시장 역시 사직야구장은 야구를 중심으로 한 생활체육 메카로, 북항 돔 아레나는 공연과 각종 스포츠 행사를 수용하는 복합시설로 각각 발전시키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그렇다면 이 의원의 질문은 더욱 선명해진다.

북항 돔 아레나를 추진한다고 해서 사직야구장 재건축 일정이 왜 흔들려야 하느냐는 것이다.

사직야구장 재건축은 총사업비 2924억원 규모로 추진돼 왔다. 2031년 개장이 목표였고 국비 299억원도 확보됐다.

그런데 아직 설계계약조차 명확하게 진행되지 않은 상황이라면 2031년 개장이 가능한지부터 따져봐야 한다는 것이 이 의원의 주장이다.

이 의원은 특히 부산시가 “사업을 중단한 것이 아니다”, “행정적으로 일정이 연기된 것도 아니다”라고 설명하는 것만으로는 시민들의 불안을 해소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북항 돔 아레나와 사직야구장 재건축을 서로 대체재처럼 취급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북항에는 북항의 계획을 추진하고, 사직에서는 이미 약속한 야구장 재건축을 정상적으로 추진하면 된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시민 의견수렴 역시 결정을 미루는 수단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의 문제제기가 힘을 얻는 이유는 사직야구장 주변 상인들의 현실적인 피해 때문이다.

이날 토론회에서 한 상인은 “북항 말이 나오면서 거래도 안 되고 권리금도 없어졌다”며 “빨리 좀 결정해달라”고 호소했다.

사업 방향이 불확실한 시간이 길어질수록 상인들에게는 그 자체가 손실이라는 것이다.

이 의원은 앞으로도 부산시의 추진 상황을 강하게 들여다보겠다는 입장이다.

특히 예산심사와 행정사무감사, 시정질문 등을 통해 재건축 추진 상황을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사직야구장 재건축이 당초 계획대로 추진되고 2031년 개장이라는 목표가 지켜질 수 있도록 부산시를 계속 압박하겠다는 의미다.

전재수 시장은 전날 원도심 타운홀 미팅에서 “사직야구장도 잘 되고 북항 돔 아레나도 잘 되는, 부산 시민 전체가 잘 될 수 있는 안을 조만간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이제 남은 것은 ‘조만간’이 언제냐는 것이다.

이열 의원은 기다리겠다는 입장이 아니다.

예산과 행정절차를 들여다보고, 시정질문을 통해 다시 따져 묻겠다고 예고했다.

사직야구장 재건축을 둘러싼 논쟁이 이제 말의 문제가 아니라 일정과 실행의 문제로 넘어가고 있다.

2031년 개장이라는 약속을 지킬 수 있는지, 설계와 착공은 언제 시작되는지.

이열 의원의 다음 질문에 부산시가 어떤 답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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