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삼양사, 국감서 담합 사과…"경쟁사 접촉 제한" [국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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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찬호·이운익 대표 증인 출석…“국민께 사죄”
협회 탈퇴·내부통제 강화 등 재발 방지 약속

▲김찬호 CJ 제일제당 대표가 7일 국회에서 열린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담합 등 부당거래행위와 관련, 고개 숙여 사과하고 있다. (연합뉴스)

밀가루·설탕 등 식품 원재료 가격 담합으로 제재받은 CJ제일제당과 삼양사가 국정감사에서 고개를 숙였다. 양사는 경쟁사와의 접촉을 제한하고 내부통제를 강화하는 등 재발 방지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7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의 농림축산식품부 국정감사에는 김찬호 CJ제일제당 대표와 이운익 삼양사 대표가 증인으로 출석했다.

윤준병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공정위의 공식 의결서와 검찰 조사 등을 보면 우리나라 식품 대표 기업들의 조직적인 담합, 카르텔 문제가 적발됐다"며 "담합을 통해 얻은 매출액이 약 15조원이고 과징금은 2조원대에 이른다"고 지적했다.

이에 김 대표는 "공정경쟁 질서를 훼손하고 시장과 고객들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던 부분에 대해 회사를 대표해 국민께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고 말했다.

이 대표도 "정부와 국회로부터 지원받는 기업임에도 신뢰를 지키지 못한 점 정말 죄송하다"며 "앞으로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내부통제와 준법 경영에 전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양사는 담합 재발을 막기 위해 경쟁사와의 접촉을 줄이고 내부 관리 절차를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제분·제당협회에서 탈퇴해 경쟁사와의 접촉 가능성을 줄였고, 불가피하게 경쟁사와 미팅이 필요한 경우에도 사전·사후 보고 절차를 통해 엄격하게 관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전 구성원에게 강도 높은 교육을 실시하고 담합에 가담한 직원에 대해서는 강한 인사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 역시 "다시는 담합이 발생하지 않도록 시스템을 개선해 시행하고 있다"며 "임직원의 책임을 복무 규정과 취업 규칙에 명확하게 반영해 재발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국감에서는 식품업체뿐 아니라 농식품부의 관리·감독 책임도 도마에 올랐다. 윤 의원은 농식품부가 2022년 제분사 등에 약 550억원의 안정자금을 지원하고 할당관세와 저리 융자 혜택 등을 제공했다며 관리·감독을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은 재발 방지 필요성에 동의하면서도 "저희가 강제할 수 있는 권한이 없는 부분이 있다"고 답했다. 윤 의원은 "입법적으로 만들면 된다. 이 문제에 대해 반성하고 재발하지 않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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