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영 “대통령 위의 분이 와도 나라 위한 일 아니면 안 해” [국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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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수 “패노메논, 정권 홍보 수단 돼선 안 돼” 지적
박진영 “시킨다고 하는 성격 아냐…우리나라에 좋은 일”
문체부 “패노메논 자체에는 정부 예산 투입 없어” 해명

▲박진영 대중문화교류위원회 공동위원장이 7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진영 대중문화교류위원회 공동위원장이 글로벌 K팝 축제 ‘패노메논’이 정권 홍보를 위한 사업이라는 지적에 “대통령이 아니라 대통령 위의 분이 와도 우리나라를 위한 일이 아니라고 생각하면 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박 위원장은 7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김승수 국민의힘 의원이 패노메논의 정부 관여와 정치적 활용 가능성을 지적하자 이같이 말했다.

김 의원은 “민간에서 충분히 할 수 있는 행사를 왜 국가가 나서서 하느냐”며 “박진영 대표처럼 뛰어난 역할을 할 수 있는 사람을 정권 홍보를 위한 수단으로 이용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패노메논이 차기 선거를 앞둔 시기에 개최된다는 점을 거론하며 “대통령의 지지율을 올리기 위해 하는 것 아니냐는 의심이 든다”고 주장했다.

이에 박 위원장은 “대통령이 아니라 대통령 위의 분이 오셔도 제가 생각할 때 우리나라를 위한 일이 아닌 것 같으면 잘 안 한다”며 “누가 뭐 하라고 해서 겁먹고 하는 성격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것이 잘되면 정말 우리나라에 좋다”며 “우리 아들, 딸, 조카까지 덕을 볼 수 있는 너무나 귀한 기회”라며 국회의 협조를 요청했다.

이어 “대통령을 위해서나 민주당을 위해서 한다는 생각은 해본 적도 없다”고 선을 그으면서 “이것이 정말 잘되면 나중에는 ‘하기를 잘했다’고 할 정도로 좋은 일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이날 대중문화교류위원회의 운영 방식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했다. 전체 분과위원회 회의 가운데 대중음악 분야에 논의가 집중돼 있다며 위원회가 대중문화 전반보다 K팝 사업에 치우쳐 있다는 취지로 비판했다.

김 의원은 “분과회의를 22회 했다고 하는데 대중음악분과만 8차 회의까지 했다”며 “이게 대중문화교류위원회인지 대중음악지원위원회인지 알 수가 없다”고 말했다.

패노메논을 민간 주도 행사라고 설명하면서도 정부가 업무보고 등을 통해 사업을 주도적으로 다루는 점도 지적했다.

이에 박 위원장은 “행사 자체의 기획을 대중문화교류위원회에서 했기 때문”이라며 “4대 기획사만 생각하면 하지 않는 것이 좋지만, 이 행사로 모인 관광객을 게임과 패션, 라이프스타일, 뷰티 등 다른 K컬처 분야로 확산시키기 위한 이벤트를 기획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패노메논은 K팝 콘서트와 팬덤 시상식, K컬처 기업의 전시·체험 프로그램 등을 결합한 대규모 행사로 내년 12월 첫 개최를 앞두고 있다. 박 위원장은 앞서 패노메논 시상식과 페스티벌은 프로젝트 성격상 민간이 주도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밝힌 바 있다. 이를 위해 K팝 4대 기획사가 동일한 자본금과 의결권을 갖는 별도 법인을 설립했다.

정부 예산 투입 여부를 두고도 공방이 이어졌다. 김 의원은 대중문화교류위원회 운영비와 패노메논 연계 사업 등을 거론하며 국가 재정이 사실상 행사에 투입되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패노메논 자체에는 정부 예산이 하나도 투입되지 않는다”며 “행사로 많은 사람이 방문했을 때 중소 K컬처 기업들이 자신들을 알리는 전시회 등에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데 예산을 쓰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 장관은 박 위원장의 해외출장 비용과 관련해서도 “박 위원장은 규정에 따라 해외출장을 갔고 규정에 따른 여비를 지급받았다”며 “한도를 넘는 숙박비를 정부 돈으로 사용한 적은 없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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