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페스트 사고에 미국도 긴장⋯트럼프 “푸틴과 곧 통화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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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물무기 연구 의혹도
루비오 “러시아, 정보 공유해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일 첼랴빈스크주 체바르쿨 훈련장에서 장병들과 대화하고 있다. (체바르쿨(러시아)/타스연합뉴스)
러시아 페스트 연구소에서 발생한 사고에 미국도 긴장하기 시작했다.

6일(현지시간) NBC뉴스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페스트 감염 문제를 논했냐는 질문에 “통화 일정이 잡혀있고 곧 통화할 것”이라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페스트는 힘든 질병”이라며 “그들이 그런 일을 겪는 것을 보니 안타깝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런 문제를 겪는 사람이 있다면 언제든 기꺼이 도울 의향이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25일 러시아 이르쿠츠크 페스트 방역 연구소에서 연구원이 페스트 병원체가 든 시험관을 깨뜨리는 일이 있었다. 해당 연구원은 중증 폐렴 증상을 보여 입원한 뒤 이달 1~2일 무렵 사망했다. 이후 병원에서 약 200명이 격리 관찰 대상자로 지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러시아 정부가 추가 감염자 여부 등에 관한 정보를 공개하지 않으면서 러시아 밖에선 사실 파악에 어려움을 겪는 상황이다.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러시아에 공개 정보를 촉구했다. 그는 “러시아가 세계와 더 많은 정보를 공유해야 할 의무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우린 상황을 매우 자세히, 시간 단위로 주시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 역시 엑스(Xㆍ옛 트위터)에 “원인이 공개되지 않은 폐렴을 앓고 있는 또 다른 직원이 있다는 보도와 관련해 러시아 측에 추가 정보를 요청했다”고 적었다. 그는 “잠재적 공중보건 위험을 정확히 평가하기 위해선 국제보건규칙에 따라 정보를 제때 공유하는 것이 필수”라고 강조했다.

미국에선 이번 사고가 생물 무기 연구와 관련된 것일 수 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조 바이든 전 정부 시절 코로나19 대응을 맡았던 아시시 자 전 백악관 조정관은 워싱턴포스트(WP)와 인터뷰에서 ‘러시아 보안 당국이 숨진 연구원의 병원 호송에 관여했다’는 보도를 언급하며 “우려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러시아가 현재 공격용 생물 무기 프로그램을 가동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며 “따라서 해당 시설에서 실제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완전히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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