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광주교육청 출범 100일…영재학교·과학고 6곳 체제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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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핵심과제 발표…조직 안정화 넘어 정책 실행 전환
교권보호 전담기구 신설·서논술형 평가 확대·본청 슬림화
반도체 특화 직업교육 강화…지역 인재 정주체계 구축

▲전남광주통합특별시교육청 전경. (사진제공=전남광주통합특별시교육청)

전남광주통합특별시교육청이 출범 100일을 맞아 영재학교·과학고 6곳 체제 구축과 교육활동 보호 강화, 미래산업 인재 양성 등을 핵심으로 한 교육정책을 본격 추진한다.

김대중 전남광주통합특별시교육감은 7일 'K-민주주의 교육', '꿈이 피어나는 교실 지원 강화', '3대 메가프로젝트 대응 인재양성', '통합과 조직 재구조화' 등 4대 핵심과제를 발표했다.

교육청은 출범 이후 100일간 조직 안정화에 집중해왔으며 앞으로는 통합에 따른 교육자원 확대와 학교 현장의 변화를 구체화하는 정책 실행에 무게를 둘 방침이다.

우선 학생독립운동과 5·18민주화운동 등 광주·전남의 역사적 자산을 활용한 'K-민주주의 교육'을 추진한다.

2029년 학생독립운동 100주년에 맞춰 학생 주도형 '1929→2029, 우리가 잇는다'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2030년 5·18민주화운동 50주년 기념사업으로 연계한다.

AI·디지털 기반 체험형 교육공간인 'K-민주주의 전당' 건립과 헌법교과서 제작·보급도 추진한다.

교실지원 정책에서는 교육활동 보호와 평가혁신, 교원업무 경감에 초점을 맞췄다.

교육청은 이달부터 교육감 직속 교육활동보호 종합대책 추진단을 운영하고 2027년에는 교육감 직속 전담기구와 권역별 교육활동보호센터를 신설할 계획이다.

교육활동 침해가 발생하면 교권보호관이 학교 현장에서 초기 대응과 조사, 법률지원, 상담·치유, 학교 복귀까지 지원하는 체계도 구축한다. 교육활동 침해와 민원 관련 데이터를 활용한 학교별 맞춤 지원과 24시간 지원 창구도 마련한다.

평가 방식도 바꾼다. 2027년 초등학교 5~6학년과 중학교 1학년부터 서·논술형 평가를 단계적으로 확대한다. 다만 공청회 등 의견수렴을 거쳐 학교 현장이 수용할 수 있는 방식과 속도로 추진한다.

이달부터 '200 선도교원'을 양성하고 2027년 3월 문을 열 예정인 교육과정개발평가원을 통해 학교급·교과별 평가자료와 AI 평가지원시스템을 보급할 예정이다.

학교 행정업무를 교육지원청이 직접 수행하는 업무경감 체제도 도입한다. 2027년 시범 운영을 시작으로 단계적으로 확대하고 행정업무 통합처리 플랫폼은 2030년까지 구축한다. 학교가 반복적으로 제출하는 자료를 줄이기 위한 AI 행정비서 도입도 추진한다.

새 교육정책이 학교업무에 미치는 영향을 사전에 따져 시행 여부를 결정하는 '교육정책현장영향평가제'도 시행한다.

지역 미래산업과 연계한 인재양성 정책은 영재학교 3곳과 과학고 3곳 체제 구축이 핵심이다.

광주과학고에 2029년 개교 예정인 광주과학기술원(GIST) 부설 영재학교와 현재 추진 중인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KENTECH) 부설 영재학교를 더해 AI·반도체 분야 영재학교 3곳 체제를 구축한다.

과학고도 기존 전남과학고에 2곳을 추가한다. AI·모빌리티, 에너지·반도체, 우주항공·신소재 등 권역별 산업과 연계해 특화하고 2027년 공모·지정을 추진할 계획이다.

직업계고도 지역 전략산업 중심으로 재편한다. 목포공업고와 해남공업고를 반도체 특화 마이스터고로, 순천미래과학고를 반도체 특화학교로 개편해 2028년부터 본격 운영한다.

2029년 3월 개교를 목표로 가칭 광주반도체마이스터고 신설도 추진한다. 학생들이 실제 반도체 공정을 익힐 수 있는 교육용 Mini-FAB 반도체 공동실습센터는 2027년 착공을 목표로 한다.

교육청은 지역에서 배운 학생이 지역 대학과 기업에 진학·취업하고 정착하는 구조를 만들기 위해 교육국제화특구 지정과 이주 가정 전·입학 및 고입특례, 365일 돌봄망 구축도 추진한다.

지방정부와 교육청, 대학이 공동으로 지역 학생의 성장 과정과 지역산업 연계를 반영하는 '지역책임 대입전형'을 개발하고 지역인재전형 확대도 추진할 방침이다.

통합교육청 조직은 본청을 정책 기획·조정 중심으로 슬림화하고 집행 기능을 교육지원청과 직속기관으로 넘기는 방향으로 재편한다.

이달부터 외부 전문기관의 조직분석·진단과 교육공동체 의견수렴에 착수한다. 광주 동·서부교육지원청에는 교육장 공모제를 시범 도입해 지역 단위 교육자치 권한을 강화한다.

통합에 따라 원거리로 근무지를 옮기는 교직원에게는 이주지원비와 주거지원비, 교통비를 지원하고 인사상 인센티브도 검토한다.

노후·협소 문제가 제기돼 온 광주청사는 광산구 신창동으로 이전한다. 새 청사는 행정업무뿐 아니라 AI·반도체 등 지역 미래산업과 대학·연구기관을 연계한 학생 체험·교육 지원 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김대중 교육감은 "지난 100일은 두 교육청의 행정조직을 안정적으로 안착시키는 집중 적응 기간이었다"며 "통합의 본질적인 목적은 행정기구를 합치는 데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 아이들의 교육 기회를 넓히고 지역을 살리는 데 있다"고 말했다.

이어 "통합의 시너지를 바탕으로 교실과 지역을 함께 살리는 정책을 본격 추진해 아이들이 지역에서 배우고 자라 세계로 나아가는 'K-교육특별시'를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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