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일 대한유도회와 복수의 국내 매체에 따르면 정성숙 여자대표팀 감독과 여자 선수 4명은 4일 국제유도연맹(IJF) 세계선수권대회가 열리는 아제르바이잔 바쿠로 이동하던 중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환승 항공편에 탑승하지 못했다.
이들에게 주어진 환승 시간은 약 3시간45분이었다. 정 감독과 선수들은 이 시간 동안 식사를 했지만 공항 터미널 내 이동에 예상보다 많은 시간이 소요되면서 제시간에 탑승구에 도착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황희태 남자대표팀 감독과 나머지 선수들은 예정대로 환승편에 탑승했다. 비행기를 놓친 정 감독과 선수 4명은 두바이에서 약 9시간을 기다린 뒤 대체 항공편을 이용해 바쿠로 이동했다. 대회 출전 자체에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문제는 불과 며칠 전 아시안게임에서도 대표팀의 선수 관리와 관련한 논란이 발생했다는 점이다.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여자 48㎏급에 출전할 예정이던 정수진(용인대)은 경기 당일 무작위 계체에서 기준 체중을 100g 초과해 실격됐다. 정수진은 자신의 SNS를 통해 지도진으로부터 자신이 무작위 계체 대상이 아니라는 안내를 받은 뒤 음식물을 섭취했다고 주장했다.
정수진은 “경기 당일 몸무게를 맞춰놨는데 감독님과 코치님이 계체 추첨 결과를 확인한 뒤 계체 대상이 아니라고 전달해 음식물을 섭취했다”며 “‘체중을 많이 감량했으니 얼른 밥 먹고 회복하라’는 말씀에 그 말을 믿고 첫 경기를 준비했다”고 밝혔다.
이후 자신이 계체 대상이라는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된 정수진은 체중을 줄이기 위해 음식물을 토하고 머리카락까지 자른 뒤 운동했지만 결국 기준을 100g 초과해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대한유도회는 당시 사과문을 내고 “정수진의 계체 탈락 관련, 개인 입장문과 제기되고 있는 내용에 관해 심각성을 무겁게 인식하고 있다”며 “유도인과 국민 여러분께 큰 심려를 끼쳐 드린 점에 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유도회는 세계선수권대회가 끝난 뒤 선수단이 귀국하면 관련 사실관계를 확인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런 가운데 같은 지도자가 포함된 일부 여자대표팀 선수단이 세계선수권 이동 과정에서도 항공편을 놓치면서 대표팀 일정 관리 전반에 대한 지적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IJF에 따르면 2026 세계유도선수권 개인전은 4일부터 10일까지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진행되며 혼성 단체전은 11일 열린다. 세계선수권은 올림픽과 함께 유도에서 가장 비중이 큰 국제대회 가운데 하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