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항 스틸러스 출신 김원일 축구 해설위원이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대표팀의 병역 관련 발언 논란에 “선배 축구인들이 가르쳤어야 되는 부분”이라며 축구계의 교육 책임을 지적했다.
김 위원은 6일 유튜브 채널 ‘박종윤(축구)’에 출연해 “이번 일은 아시안게임 국가대표 선수들이 병역에 대해서 배우지 못한 잘못보다 가르치지 못한 축구인들의 잘못이 더 크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선배 축구인으로서 이번 일로 많이 상심하셨을 축구 팬들에게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이번 논란은 한국 남자 축구대표팀이 3일 일본을 꺾고 2026 아이치ㆍ나고야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획득한 뒤 불거졌다. 주장 이기혁(강원)의 “군대 안 갑니다”라는 발언과 양민혁(베스테를로)의 병역 혜택 관련 인터뷰, 박승수(뉴캐슬)의 ‘전역모’ 사진 게시가 논란이 됐으며 선수들은 이후 사과했다.
김 위원은 인터뷰 요령보다 병역에 대한 인식 교육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축구 선수들, 관계자들이 군대에 대해서 인식을 어떻게 하느냐, 어떻게 가르쳤어야 되느냐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특히 “아시안게임의 금메달과 올림픽의 동메달은 군대 면제가 아니다”라며 “예술ㆍ체육요원의 복무의 시작과 동시에 아주 책임감 있고 무거운 옷을 입는 시작점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병무청에 따르면 아시안게임 1위 입상자는 체육요원 편입 대상이다. 예술ㆍ체육요원은 해당 분야에서 34개월 동안 복무하고, 의무복무 기간 중 특기를 활용한 봉사활동 544시간을 이행해야 한다.
김 위원은 연봉과 해외 진출, 계약 등 선수 경력에 영향을 미치는 병역 문제에 선수들이 절실함을 느낄 수 있다고 봤다. 다만 “이거는 크기의 차이뿐이지 대한민국 20대 남자들, 군대에 가야 되는 남자들이라면 똑같은 상황이 펼쳐진다”고 말했다.
해병대 현역 복무 후 프로선수가 된 그는 자신의 경험도 소개했다. 김 위원은 “(군대에) 가보니 현역 병사로 들어가서는 다시 축구를 할 수 없겠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며 훈련과 근무로 공을 차거나 몸을 관리할 시간이 부족했다고 돌아봤다.
병역 특례 폐지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그는 “이 선수들이 아니었어도 이 제도가 수정이 필요한 거는 사실이지만, 앞으로 병역 특례를 폐지한다고 이야기를 하면 또 이야기가 달라진다”고 말했다.
김 위원은 “이번 일을 계기로 병역 혜택에 대해서 축구인들도, 선수들도 다시 한번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