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게이츠와 손잡은 HD현대, 해양 SMR 실증에도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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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원자력 분야 12개 기관, 실증센터 출범 협약
시험설비 공동 활용…핵심기술·국책과제 함께 개발
테라파워와 육상 원자로 협력 이어 해양 적용 기반 확대

▲HD현대중공업 등 12개 기관이 지난 6일 울산과학기술원에서 ‘SMR 해양 기술 실증센터’ 출범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HD현대중공업)

HD현대중공업이 국내 기업·대학 등 12개 기관과 손잡고 해양 소형모듈원자로(SMR) 기술의 실증과 산업화 기반을 마련한다. 정기선 HD현대 회장이 빌 게이츠 테라파워 창업자와 차세대 원자로 상용화 협력을 이어가는 가운데, 국내에서는 해양 분야 기술을 검증할 협력 체계를 구축한다.

7일 HD현대중공업은 울산과학기술원(UNIST)에서 조선·원자력 분야 12개 기관이 ‘SMR 해양 기술 실증센터’ 출범을 위한 업무협약을 전일 체결했다고 밝혔다.

협약에는 HD현대중공업과 HD한국조선해양, 한국전력기술, 현대건설, 한국선급, 현대중공업터보기계, 클래드코리아, 울산테크노파크, UNIST, 서울대, KAIST, 한양대가 참여했다.

실증센터는 각 기관이 보유한 기술과 전문인력, 연구설비를 연결해 해양 SMR 기술개발부터 시험·검증, 실증까지 공동으로 추진하는 거점 역할을 한다.

참여기관들은 기존 시험설비와 연구 인프라를 함께 활용해 중복투자를 줄이고 기술 검증의 효율성을 높일 계획이다. 산업계가 필요로 하는 기술과 대학의 연구 역량을 연계해 해양 SMR 핵심기술을 공동 개발하고, 대형 국책사업과 정부 연구개발 과제도 함께 발굴한다.

이번 협약은 조선산업의 설계·건조 능력에 원자력 기술을 접목하기 위한 기반 마련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개별 기관이 따로 기술을 개발하는 데서 나아가 시험과 검증에 필요한 자원을 공유하고 향후 사업화까지 연결한다는 구상이다.

HD현대는 해외에서도 차세대 원자로 사업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정 회장은 8월 14일 서울에서 빌 게이츠 테라파워 창업자 겸 회장, 크리스 르베크 테라파워 최고경영자(CEO), 이한우 현대건설 대표와 만나 육상 나트륨 원자로 상용화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또 5월에는 HD현대와 테라파워가 나트륨 원자로 공급 기본합의서를 체결했다. 해외 원자로 공급망 참여와 함께 국내 해양 SMR 연구·실증 기반도 넓혀가는 흐름이다.

원광식 HD현대중공업 해양에너지사업본부장 부사장은 “SMR 해양 기술 실증센터가 국내 조선·원자력 분야의 기술과 연구 인프라를 효과적으로 연계하는 협력 거점이 될 것”이라며 “참여기관들과 함께 해양 원자력 기술의 실증과 산업화 기반을 단계적으로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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