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교 활용 곡성군 만들기 청년들 동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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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광주특별시 곡성군 심청한옥마을 워케이션 프로그램. (곡성군)

전남광주특별시 곡성군 오곡면 '심청 러스틱타운'은 '잠시 여행하고 떠나는 곳'이 아닌 '일하며 머무는 지역'을 만들자는 취지로 조성해 2022년 문을 연 곳이다.

고즈넉한 한옥과 섬진강을 품은 자연환경 속에서 일과 휴식을 함께 할 수 있다.

곡성군의 워케이션 사업은 지역에 정착한 청년들의 아이디어에서 시작됐다고 7일 밝혔다.

2019∼2021년도시청년을 대상으로 100일간 곡성에서 살아보는 '청춘작당'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3년간 90명이 참여했다. 프로그램이 끝난 뒤에도 절반 가까이가 1년 이상 곡성에 머물렀다.

이 가운데 지역에 정착한 청년들은 '팜앤디청년협동조합(팜앤디)'을 설립했다.

이들은 곡성에 머물며 경험한 가능성을 바탕으로 외지인이 지역을 찾고 머무는 방안을 고민했다.

워케이션을 비롯한 다양한 사업을 직접 기획·운영하고 있다.

팜앤디는 워케이션을 통해 농촌에 꾸준한 유동인구를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한다.

군과 팜앤디는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 올 7월 삼기면의 폐교를 활용한 기업형 워케이션 거점 '삼기 러스틱타운'을 개소했다.

심청 러스틱타운이 여행객·프리랜서 등 개인을 위한 공간이라면 삼긴 러스틱타운은 기업을 위한 공간이다.

디지털 공유오피스와 업무공간, 장기체류 숙소, 커뮤니티 시설 등을 갖추고 기업연수·워크숍·팀빌딩·ESG(환경·사회·지배구조) 사회공헌활동을 연계한 맞춤형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첫 입주기업인 한국동서발전은 7월 한 달 동안 임직원 118명이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최근에는 인공지능(AI) 벤처기업 직원 20명이 머물며 새로운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2022년 워케이션 사업을 시작한 이후 9월 16일까지 총 274개 기업, 3370명(개인 포함)이 심청·삼기러스틱타운을 찾았다.

수용인원의 한계로 많은 숫자는 아니지만 재방문율이 34%에 달할 정도로 만족도가 높다.

팜앤디는 앞으로 귀촌기업 유치와 지역을 기반으로 한 AI서비스 제공 등을 통해 장기체류 이용객을 늘릴 계획이다.

서동선 팜앤디 대표는 "인구정책의 단계를 인지·유입·정착으로 나눌 수 있는데 곡성을 알리고(인지), 많이 머물게(유입) 만드는 게 우선 과제다"고 설명했다.

이어 서 대표는 "유명기업 몇 곳에서 6개월 정도 입주를 문의해 세부 논의를 진행 중이다"고 밝혔다.

한편 '워케이션'이란 일(work)과 휴가(vacation)의 합성어로, 사무실이 아닌 원하는 곳에서 업무와 휴가를 동시에 수행하는 새로운 근무제도다.

원격근무가 가능한 디지털 기반이 조성되면서 업무 효율 향상과 재충전을 위해 확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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