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군 핵심산업 도비지원 확대…전북 하나의 경제권으로

이원택 전북특별자치도지사가 취임 100일을 맞아 내년도 예산과 조직을 도민의 소득과 일자리 등 ‘체감성장’에 초점을 맞추겠다는 구상을 내놨다. 14개 시군을 하나의 경제권으로 묶고 지역별 핵심산업에 대한 도비 지원도 확대해 지역 내 균형발전을 끌어올리겠다는 방침이다.
이 지사는 6일 도청에서 열린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지난 100일 동안 체감성장의 기준을 세우고 실행을 준비해 왔다”며 “내년도 예산과 조직은 도민소득과 행복, 인구, 경제생태계에 얼마나 도움이 되는지를 기준으로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체감성장은 기업과 농업, 문화, 인재가 스스로 성장하고 그 성과가 지역에 축적돼 다시 투자되는 선순환 구조에 방점을 찍었다.
이를 위해 기업 성장 사다리를 확대하고 5조 원 규모 체감성장펀드를 단계적으로 조성한다. 전북형 로컬 프랜차이즈 육성과 농수산물 생산·가공·유통·판매를 연계한 농어민 소득 증대, 햇빛·바람 소득마을과 연금도시 구상도 구체화한다.
지난 100일간 미래 산업기반도 주요 성과로 제시했다. 피지컬 인공지능(AI)·로봇 분야에서 5년간 7368억원 규모의 예산을 확보했고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특화단지 지정과 함께 그린수소·피지컬 AI·헴프가 정부의 3대 성장엔진에 포함됐다.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는 전북 관련 국가 예산 10조2349억원이 반영됐다.
국립의학전문대학원 남원 설립 확정과 남원의료원의 국립중앙의료원 남원병원 전환도 성과로 꼽았다. 앞으로는 2차 공공기관 이전과 금융중심지 지정, 새만금국제공항을 비롯한 SOC 확충 등에 행정력을 집중할 계획이다.
특히 지역 내 균형발전 방식에는 변화를 예고했다. 시군이 경쟁력 있는 핵심산업을 정하면 기존 도비 30%, 시군비 70%의 지원 구조를 깨고 사업에 따라 도비 비중을 50% 또는 70%까지 높이는 방안을 제시했다.
이 지사는 “도지사가 가진 재원은 한정돼 있기 때문에 지역마다 확실하게 차별화되고 성공할 수 있는 산업에 집중해야 한다”며 “핵심산업에 대해서는 3대 7의 구조를 깨고 5대 5나 7대 3으로 확실하게 지원해 산업이 성장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도와 시군의 역할도 재정립한다. 14개 시군을 각각의 시장으로 보는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전북 전체를 하나의 시장이자 경제권으로 보고 산업과 관광, 농생명 자원을 육성하겠다는 구상이다.
시군이 사업을 발굴하면 도가 지원하는 기존 방식뿐 아니라 전북 전체의 성장에 필요한 사업이라면 시군과 협의해 도가 직접 추진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동부권 특별회계를 연장하고 서부권 특별회계도 도입해 상대적으로 소외된 지역에 대한 재정 지원을 병행한다.
2036 전주 하계올림픽의 서울 공동 개최 문제도 이날 주요 현안으로 다뤄졌다. 서울시가 재정 분담 등 구체적인 제안이 없어 공동 개최 여부를 판단하기 어렵다는 취지의 의견을 냈다는 질문에 이 지사는 추가 확인이 필요하다 는 입장을 밝혔다.
이 지사는 “재정 분담은 개최 비중에 따라 부담한다는 원칙을 공유하고 있다”며 “정치권을 통해 확인한 서울시의 입장은 적극적인 것으로 들었다. 이번 주와 다음 주가 고비가 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 100일 동안 다진 토대를 투자와 기업성장, 청년일자리와 도민소득으로 바꿔가겠다”며 “땀 흘려 일군 성과가 도민의 삶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끝까지 책임지겠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