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퓨처엠, 삼성SDI와 6조 계약…LFP 물량 두 배 넘게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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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합의 물량 두 배 이상 확대
양극재부터 음극재까지 공급망 협력

▲6일 포스코퓨처엠과 삼성SDI가 삼성SDI 동탄사업장에서 LFP 양극재를 포함한 이차전지소재 '일괄공급'을 위한 배터리용 소재 장기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사진 왼쪽부터) 윤태일 포스코퓨처엠 에너지소재마케팅본부장, 이광수 삼성SDI 구매센터장 (포스코퓨처엠)

포스코퓨처엠이 삼성SDI와 6조원 규모의 리튬인산철(LFP) 양극재 장기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기존 삼원계 양극재 중심의 거래를 LFP로 넓히고 음극재까지 협력을 확대한다. 포스코퓨처엠은 장기 수요를 확보하고, 삼성SDI는 소재 조달 기반을 다지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포스코퓨처엠은 6일 삼성SDI와 LFP 양극재를 포함한 배터리 소재 장기 공급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지난 8월 합의한 2027~2032년 LFP 양극재 19만t 공급 물량을 두 배 이상 늘려 본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의 핵심은 공급 규모 확대와 품목 다변화다. 양사는 2023년 맺은 니켈·코발트·알루미늄(NCA) 양극재 공급계약을 개정해 LFP를 추가했다. 향후 리튬망간산화물(LMO) 양극재와 인조흑연 음극재로도 협력 범위를 넓히기로 했다. 포스코퓨처엠은 품목 확대에 따른 예상 공급물량이 기존보다 약 45% 증가한다고 설명했다.

LFP 물량 확대는 전기차에 이어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을 겨냥한 협력이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삼원계와 LFP를 함께 공급하면 고객의 배터리 제품 구성과 수요 변화에 대응할 여지가 커진다. 특정 소재에 집중됐던 거래를 여러 품목으로 넓혀 장기적인 협력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다.

계약 관리 방식도 달라진다. 이번 계약은 주요 제품의 개별 계약을 묶은 양사 최초의 통합 공급 합의다. 품목별 계약을 공통 틀 안에서 운영해 공급계획을 조율하는 기반을 마련했다. 다만 LFP 공급계약과 향후 LMO·인조흑연 협력 확대 계획은 구분된다.

삼성SDI에는 공급망 안정성을 높이는 효과가 기대된다. 양사는 금지외국기관에 해당하지 않는 ‘Non-PFE’ 양·음극재 공급망 구축을 추진한다. 글로벌 무역규제에 대응하면서 필요한 소재를 장기적으로 확보하겠다는 취지다. 양극재뿐 아니라 음극재까지 협력하면 소재별 조달 계획을 함께 세울 수 있다.

포스코퓨처엠에는 가동률과 투자계획의 예측 가능성을 높이는 계약이다. 확보한 물량을 바탕으로 생산설비 운영과 원료 구매를 계획하고, 향후 증설 규모와 시점을 조정할 수 있다. 수요를 먼저 확보한 뒤 투자에 나설 여지가 커진다는 의미다.

포스코그룹의 자원사업과 연결되는 효과도 있다. 포스코퓨처엠은 그룹이 확보한 리튬 염호와 흑연 광산 등 원료 공급망을 양·음극재 사업과 연계할 방침이다. 원료 확보부터 소재 생산, 배터리 고객사 공급까지 이어지는 사업 구조를 강화한다.

포스코퓨처엠은 “확정된 물량을 기반으로 가동률 개선 및 향후 설비 증설과 원료 조달 계획을 한층 더 정밀하게 수립함으로써 투자 효율은 물론 사업 예측 가능성을 높일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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