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부터 다섯 차례 방한⋯한국 이해도 높아

레오 14세 교황이 바티칸에서 한국인 사제들을 만나 한국어로 인사하며 내년 서울에서 열릴 세계청년대회(WYD)에 대한 기대를 전했다. 수도회 시절부터 다섯 차례나 방한한 것으로 알려진 교황은 한국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교황으로 알려져 있다.
6일(현지시간) 바티칸뉴스와 교황청 홈페이지 등에 따르면 레오 14세는 전날 바티칸 사도궁에서 로마에 거주하는 한국인 사제들과 수녀들을 만났다. 행사에는 교황청 성직자부 장관인 유흥식 추기경을 포함해 100여명이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교황은 이 자리에서 한국어로 "좋은 아침이에요"라고 인사를 건네기도 했다. 교황은 성 아우구스티노 수도회 총장 시절인 2002년부터 다섯 차례 방한하면서 한국에 대한 이해를 넓혔다는 평가를 받는다.
교황은 "한국이 과거에는 선교의 땅이었지만 오늘날에는 선교사들의 고향이 됐다"면서 "그 뿌리에는 한국 순교자들의 신앙과 희생에 대한 기억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인은 역사를 통해 놀라운 정신적 강인함을 보여줬다”며 “박해와 전쟁, 가난과 분단을 견뎌내면서 다시 일어서고 미래를 바라볼 줄 알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여러분이 내년 서울 2027 WYD에 참가할 젊은이들에게 희망의 증인이 되고 분단된 한반도에서 평화의 장인이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WYD는 성 요한 바오로 2세가 1985년 ‘세계 젊은이의 날’을 제정한 것을 기념해 이듬해부터 교황이 세계 각국을 찾아가 젊은이들을 만나는 행사로 자리 잡았다. 내년 여름 서울에서 열리는 행사에는 레오 14세 교황이 취임 후 처음으로 방한할 것으로 알려졌다.
교황은 한국 천주교의 두 번째 사제이자 ‘땀의 순교자’로 불린 가경자 최양업 신부도 언급했다. 교황은 “최 신부는 11년 동안 한국 곳곳의 그리스도교 공동체들을 찾아 하느님의 말씀과 성사를 전했고 마침내 봉사에 자신의 생명을 바쳤다”며 희생을 기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