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부가 도심 주택 공급 확대 수단으로 추진 중인 비주택 용도변경 사업이 올해 목표를 웃도는 신청 물량을 확보했다. 공실 상가나 오피스 등을 청년·신혼부부용 공공임대주택으로 바꾸는 방식으로 LH는 연말부터 약정 체결에 들어갈 계획이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2026년 비주택 리모델링 사업(약정 방식)’ 공모 결과 총 2125가구가 접수돼 당초 목표인 2000가구를 넘어섰다고 6일 밝혔다.
비주택 리모델링은 도심 내 공실 상가와 오피스, 숙박시설, 지식산업센터 등을 주택 또는 준주택으로 용도 변경해 청년·신혼부부에게 공공임대주택으로 공급하는 사업이다. 신규 택지를 조성하는 방식보다 기존 건축물을 활용해 도심에서 비교적 빠르게 주택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LH는 올해 사업 참여를 확대하기 위해 공모 조건을 일부 손봤다. 당초 지난달 9일까지였던 접수 기간을 같은 달 30일까지 연장했다. 7월 사업자 간담회에서 나온 의견을 반영해 참여 준비기간을 늘렸다.
신청 절차도 간소화했다. 기존처럼 처음부터 모든 서류를 제출하는 방식 외에 건물 정보 등을 담은 접수의향서를 먼저 내도록 했다. LH가 적격 여부를 검토한 뒤 본 신청서류를 준비할 시간을 별도로 주는 방식이다.
접수 기간 연장과 서류 간소화 이후 신청 물량은 2125가구까지 늘어나 목표 물량을 125가구 초과했다. LH는 이달 서류심사를 진행한 뒤 다음 달 매입심의를 거쳐 연말부터 사업자와 약정 체결에 들어간다. 이후 리모델링과 용도변경 절차를 거쳐 청년·신혼부부 대상 공공임대주택으로 공급할 예정이다.
이번 접수 결과는 신규 건설뿐 아니라 기존 비주택을 활용하는 방식으로도 도심 주택 공급 물량을 확보하려는 정부 정책이 초기 사업자 모집 단계에서는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다는 의미가 있다. 다만 실제 공급 물량은 향후 매입심의와 약정 체결, 용도변경 과정 등을 거쳐 확정된다.
이성훈 LH 사장은 “사업 참여 부담을 낮추기 위한 제도 개선으로 목표를 웃도는 접수 물량을 확보했다”며 “리모델링 등 주택 공급 수단을 다양화해 도심 내 전월세난 해소에 기여할 수 있도록 후속 절차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