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KE047·048 신규 투입…기존편 더해 주 12회
편명·코드 전환 아닌 별도 증편⋯통합 후 운항편 편명 변경

아시아나항공이 인천~시애틀 노선 운항을 중단하고 대한항공은 같은 노선 공급을 주 12회로 확대한다. 통합항공사 출범을 앞둔 편명 전환과는 별개지만, 한쪽은 노선에서 빠지고 다른 한쪽은 증편에 나서면서 결과적으로 시애틀 노선의 공급 구조가 대한항공 중심으로 재편되는 모습이다.
6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은 12일부터 인천~시애틀 OZ272·271편 운항을 중단한다. 대한항공은 같은 날부터 기존 인천~시애틀 KE041·042편에 KE047·048편을 추가해 운항 횟수를 기존 주 7회에서 주 12회로 확대한다.
시기상 두 조치가 맞물리면서 통합항공사 출범을 앞둔 편명 전환으로 해석될 수 있지만 통합항공사 출범 준비를 위한 선제적인 편명 전환은 아니다. 아시아나항공의 비운항과 대한항공의 별도 증편이 각각 이뤄지는 것이다. 대한항공 측은 이번 증편이 아시아나항공 항공편의 코드나 편명을 대한항공으로 전환하는 작업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대한항공의 추가 운항편은 자사 수요와 공급 계획에 따라 편성한 신규 증편이다.
아시아나항공이 노선에서 빠지는 동시에 대한항공이 공급을 확대하면서 결과적으로 인천~시애틀 노선의 운항 주체와 공급 구조가 달라지게 됐다. 시애틀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모두 운항해온 대표적인 미주 중복 노선 가운데 하나다. 양사가 각각 공급을 유지해온 만큼 통합 이후에는 노선별 수요와 탑승률, 시간대 등을 고려한 재조정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이번 아시아나항공의 비운항과 대한항공의 증편은 통합 작업과 직접 연계된 조치는 아니지만 결과적으로 중복 공급 구조가 먼저 단순화되는 효과를 낳게 됐다.
대한항공 입장에서는 미주 핵심 노선의 공급을 선제적으로 늘리면서 장거리 수요 대응력을 높일 수 있다. 특히 시애틀은 북미 서부 주요 거점 가운데 하나로 비즈니스와 관광 수요가 함께 형성돼 있는 시장이다. 향후 통합항공사 출범 이후에도 이런 수요 기반을 바탕으로 시간대와 기재 배치 등 노선 운영 효율을 높이는 작업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편명 통합 작업은 별도로 진행된다. 대한항공은 12월 17일 이후 운항하는 기존 아시아나항공편을 대상으로 대한항공 편명으로 변경할 예정이다. 양사는 통합일을 기점으로 편명과 예약 시스템, 항공권 정보 등을 단계적으로 통합해 대한항공 단일 체제로 전환할 계획이다.
특히 통합 이후에는 양사가 중복 운항해온 미주와 유럽 등 장거리 노선을 중심으로 운항 횟수와 시간대, 투입 기종을 다시 조정하는 작업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같은 노선에 각각 항공기를 투입하던 구조를 하나의 네트워크로 묶으면 수요가 높은 시간대에 공급을 집중하고 항공기 운용 효율도 높일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