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버로지텍, 작업자 위치까지 통합한 AI 항만 안전관제 가동

-부산 신항 5부두 비엔씨티 적용… 레인 일치 판정으로 불필요한 경보 줄여

▲BNCT의 크레인 하부 작업 레인과 스트래들 캐리어 위치를 확인하는 디지털 트윈 화면 (싸이버로지텍 제공)

싸이버로지텍(이하 CLT)이 부산 신항 5부두 비엔씨티(BNCT)에 구축한 AI 기반 항만 안전관제시스템을 본격 운영한다.

유수홀딩스의 자회사인 CLT는 해운·항만·물류 IT 전문기업으로, 이번 시스템에 디지털 트윈과 AI 영상인식, 초정밀측위 기술을 적용했다.

회사가 독자 개발한 디지털 트윈 기반 실시간 항만 모니터링 기술은 실제 터미널을 가상공간에 구현하고 현장의 장비와 작업자 움직임을 실시간으로 반영한다. 이를 통해 기존에 각각 관리되던 작업자와 장비의 위치 정보를 하나의 좌표계에서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AI 카메라가 인식한 작업자의 영상 좌표는 CLT와 글로브에이아이가 공동 개발해 특허를 출원한 좌표 변환 기술을 통해 실제 지리 좌표로 변환된다. 이후 RTK 단말이 장착된 스트래들 캐리어(SC)의 위치 정보와 함께 디지털 트윈에 반영돼 작업자와 장비 사이의 거리를 계산할 수 있다. 작업자가 별도의 태그나 장치를 착용하지 않아도 되는 방식이다.

모한서 항만솔루션그룹 상무는 "항만 안전의 진짜 난제는 아무 장치도 착용하지 않은 사람의 위치를 센티미터 단위로 움직이는 장비와 같은 기준에서 알아내는 것이었다"며 "터미널이 하루에 몇 개의 컨테이너를 처리하냐보다, 오늘 출근한 모든 작업자가 무사히 퇴근하느냐가 먼저"라고 말했다.

CLT 디지털팀(팀장 조준희 박사)은 현장 적용 과정에서 오탐을 줄이는 데 집중했다. STS 하부 작업 레인은 폭이 좁아 옆 레인에서 작업하는 사람도 장비와 직선거리상 가까워질 수 있기 때문이다. 조 박사는 "거리만 보고 알림이 하루 수십 번 울리면 운전자는 시스템을 꺼버리고 정작 진짜 위험한 순간에 무력해진다"고 설명했다.

이에 연구팀은 SC와 작업자가 같은 레인에 있을 때만 거리를 평가하는 '레인 일치 판정'을 적용했다. 경보는 주의 15m, 경고 10m, 위험 5m 등 3단계로 구성돼 운전석 단말(VMC) 화면에 표시된다.

작업자 인식과 장비 위치 추적에는 각각 글로브에이아이와 LG유플러스의 기술이 활용됐다. 글로브에이아이의 딥러닝 비전 기술은 복잡한 컨테이너 배경과 야간·해무 환경에서 작업자를 검출하며 LG유플러스의 초정밀측위(RTK)는 전국 200여 개 지상 기준국의 보정 데이터를 활용해 철제 구조물의 신호 왜곡을 극복하고 SC 위치를 센티미터 단위로 추적한다.

관제실에서는 현장 상황을 3차원 가상 터미널로 확인할 수 있다. 특정 시점의 상황을 다시 확인해 사고 원인을 분석하고 재발 방지에도 활용할 수 있다.

최득선 BNCT 대표이사는 "안전은 언제나 타협할 수 없는 최우선 가치이다. 싸이버로지텍과의 협력을 통해 예방 중심의 안전관리 체계를 한층 강화하게 됐다"라며 "앞으로도 현장의 위험을 선제적으로 관리하고 모든 작업자가 더욱 안전하게 근무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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