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 수출 대부분 차단

4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모흐센 레자이 이란 최고국가안보회의(SNSC) 사무총장이 경제 안정화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전날 열린 고위급 정부 회의에서 이란이 역사상 가장 어려운 시기에 빠졌다고 경고했다고 보도했다.
회의에는 마수드 페제시키안 대통령과 장관들이 참석했다. 이란 국영 언론들은 회의 사실을 보도하면서 레자이 사무총장의 발언을 직접 인용하지 않았다. 다만 국영 IRNA통신은 “레자이 사무총장이 현 상황을 이란이 직면한 가장 어려운 시기 중 하나로 규정했다”고 전했다.
페제시키안 대통령 역시 3일 SNS에 성명을 게재하고 경제 상황이 악화하고 있음을 인정했다. 그는 “정부가 특수한 상황에 대응하고자 새로운 태세를 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구체적으로 어떤 조치인지는 소개하지 않았다.
당국자들 말처럼 이란 경제는 현재 최악의 상황으로 가고 있다. 리알화 가치는 전쟁 발발 후 급락했고 하락세는 미국이 제재를 강화하고 해상 봉쇄를 시행하면서 최근 몇 주 새 가팔라졌다. 이로 인해 수입품 가격은 상승했고 지난해 12월 전국 시위를 촉발했던 생활비 위기는 더 심각해진 상태다.
최근에는 간호사와 교사 등을 포함한 공공ㆍ민간 부문 노동자들이 급여만으로 더는 생계를 유지할 수 없다면서 직장을 그만두겠다는 글을 SNS에 올리고 있다고 NYT는 소개했다. 이란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최근 몇 주 동안 퇴직 공무원들이 연금을 전액 받지 못해 시위를 벌인 것으로도 전해졌다.
게다가 애널리스트들은 미국의 해상 봉쇄로 이란의 석유 수출 역시 대부분 차단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란은 최대 수입원을 잃고 연료 위기마저 겪고 있는 것이다.
NYT는 “미국은 해상 봉쇄에 더불어 이란과 다른 국가를 오가는 민간 항공편도 대부분 차단했다”며 “이에 따라 이란의 경제적 고립은 한층 심해졌고 일부 제재 전문가들은 이러한 조치가 의약품을 비롯한 필수 물자의 수입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지적한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