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이두바이 부기장, 이스라엘행 여객기 ‘고의 추락’ 의도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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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용 도끼로 기장 공격·조종권 탈취 시도…과거 비행자격 박탈 전력도

▲사우디아라비아에 비상착륙했던 플라이두바이 여객기의 이스라엘인 승객들을 태운 별도 플라이두바이 항공기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이스라엘 텔아비브 인근 벤구리온 국제공항에 접근하고 있다. (사진출처=AP연합뉴스)

이스라엘행 플라이두바이 여객기에서 기장을 비상용 도끼로 공격한 부기장이 항공기를 이스라엘 영토에 고의로 추락시키려 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 ABC뉴스 등에 따르면 하마드 사이프 알 샴시 아랍에미리트(UAE) 검찰총장은 플라이두바이 FZ1073편 부기장이 비행 중 조종실에 비치된 비상용 도끼로 기장을 공격하고 항공기 조종장치를 장악하려 했다고 밝혔다.

ABC뉴스는 구금된 부기장이 조사 과정에서 항공기를 이스라엘 영토에 고의로 추락시키려 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고 보도했다. UAE 수사당국은 이번 사건을 테러 공격 시도로 규정하고 범행 동기와 구체적인 경위, 공범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다.

범행에 사용된 도끼는 화재나 추락 등 비상 상황에서 탈출구를 확보하거나 기체 일부를 절단하기 위해 조종실에 비치하는 비상용 장비다. WSJ는 용의자가 별도의 흉기를 기내로 반입하지 않고 조종실 내부의 비상장비를 범행 수단으로 활용한 점에 주목했다.

부기장은 29세 오만 국적의 하맘 알함마미로 알려졌다. 알함마미는 1일 플라이두바이 항공기의 등록국인 UAE로 인도돼 현지 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다.

알함마미의 과거 이력도 논란이 되고 있다. WSJ는 알함마미가 2024년 오만항공 훈련생으로 근무할 당시 극단주의 관련 자료를 소지한 사실이 적발돼 비행 자격을 박탈당한 전력이 있다고 보도했다.

이후 지상 행정직으로 근무하던 알함마미가 플라이두바이로 이직해 국제선 부기장으로 근무하게 된 것으로 전해지면서 항공사와 당국의 채용·보안 검증 과정에도 조사가 집중되고 있다.

UAE 당국은 압수한 전자기기와 관련 물증을 분석하며 외부 극단주의 세력과의 연계 가능성도 조사 중이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번 사건을 이슬람 급진주의자에 의한 테러 행위로 규정하며 부기장이 승객을 태운 채 항공기를 추락시키려 했다고 주장했다. 이스라엘 조사단도 UAE가 주도하는 조사에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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