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규모 개천절 장외집회…민주당 “국감 앞두고 반민생”

기사 듣기
00:00 / 00:00

숭례문서 대규모 집회…현역 의원 70여명 참석·당 “20만명 집결”
검찰청 폐지·안보·李 재판 비판…민주당 “장동혁 위한 집회”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를 비롯한 당원들이 3일 서울 숭례문 앞 세종대로에서 열린 국민의힘 '이재명 정권 심판, 민생회복·안보수호 국민행동대회'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국민의힘이 국정감사를 앞두고 서울 도심에서 약 1년 만에 대규모 장외집회를 열고 정부·여당을 향한 공세 수위를 끌어올렸다. 더불어민주당은 국감을 앞두고 제1야당이 거리로 나섰다며 비판했다.

국민의힘은 3일 서울 숭례문 앞에서 ‘이재명 정권 심판 민생회복·안보수호 국민행동대회’를 개최했다. 장동혁 대표와 정점식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를 비롯해 현역 의원 70여 명이 참석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집회에 약 20만 명이 모였다고 주장했다.

참석자들은 ‘안보 참사 굴욕외교 이재명을 규탄한다’, ‘눈만 뜨면 법원 겁박 사법 독립 보장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국민의힘은 검찰청 폐지와 북한군 지뢰 폭발 사고, 이 대통령 재판 문제 등을 집중적으로 겨냥했다.

장 대표는 정부의 부동산·농지 정책과 레버리지 ETF(상장지수펀드) 특검 등을 거론하며 정부를 비판했다. 장 대표는 “국민들이 70년간 목숨 걸고 지켜온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서는 딱 하나가 필요하다”며 “이재명 재판 재개하라”고 말했다.

정 원내대표도 지뢰 사고와 관련한 정부의 대북 대응을 비판했다. 그는 “북한 지뢰 도발에도 북한 비판은 단 한마디도 안 했다”며 “도대체 김정은한테 무슨 약점을 잡혔냐”고 말했다.

국회 국방위원회 야당 간사인 임종득 의원은 이 대통령의 국군의 날 축사를 거론하며 정부의 안보 정책을 비판했다.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김민전 의원은 검찰청 폐지와 대법관 증원 문제를 지적했다.

이날 집회에는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도 연설자로 나서 이 대통령의 재판 재개를 주장했다. 국민의힘이 서울 도심에서 대규모 장외집회를 연 것은 지난해 9월 서울시청 앞 규탄대회 이후 약 1년 만이다. 이번 집회는 장 대표의 구상에 따라 추진됐다. 국민의힘은 당분간 추가 장외집회 없이 국정감사 등 원내 투쟁에 집중할 방침이다.

민주당은 국감을 앞둔 시점에 국민의힘이 장외집회를 연 데 대해 비판에 나섰다.

전은수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에서 이번 집회를 “장동혁 대표의 세 과시”라고 규정하며 “국정감사를 코앞에 두고 제1야당이 거리로 나서는 것이 정말 국민을 위한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전 원내대변인은 국민의힘이 집회 참석 인원을 점검했다는 보도를 거론하며 “인원을 할당하고 출석을 점검하는 집회가 국민의 목소리를 대변한다고 말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민생과 경제가 어렵고 안보가 엄중하다면 국회의 일을 하라”며 “국정감사로 정부를 철저히 감시하고 민생을 위한 실질적 대책을 구체적으로 내놓는 것이 제1야당의 책무”라고 말했다.

신현영 민주당 대변인도 “국정감사 준비에 총력을 다해야 할 정기국회 기간에 비판을 무릅쓰고 강행한 집회에서 쏟아진 것은 장동혁 대표 예찬이었다”며 “장동혁을 위한, 장동혁에 의한, 장동혁의 장외집회가 민생에 무슨 도움이 되는지 국민은 어리둥절할 뿐”이라고 비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뉴스
많이 본 뉴스
댓글
0 / 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