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모컨 건전지 빼고 전원 차단

무더웠던 여름이 지나고 아침저녁으로 선선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에어컨도 긴 휴식에 들어갈 때가 됐다. 내년 여름 에어컨을 다시 켰을 때 퀴퀴한 냄새와 곰팡이를 마주하고 싶지 않다면 전원을 끄기 전 몇 가지 관리가 필요하다.
5일 삼성전자와 LG전자 공식 고객지원 자료에 따르면 에어컨을 장기간 사용하지 않을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내부에 남은 습기를 충분히 제거하는 것이다. 냉방 과정에서 실내기 내부에 수분이 생기는데, 먼지와 습기가 남은 채 장기간 방치되면 곰팡이나 냄새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에어컨의 자동건조 기능을 이용해 내부 습기를 충분히 제거할 것을 권장한다. 제품에 따라 자동건조 기능은 30~120분간 작동한다. LG전자는 창문을 열어 환기하면서 송풍 또는 공기청정 모드로 1시간 이상 운전해 내부를 건조하도록 안내한다.
필터도 겨울잠에 들어가기 전 한번 씻어주는 게 좋다. 삼성전자는 먼지거름필터를 분리해 세척한 뒤 그늘에서 완전히 건조하도록 권고한다. LG전자 역시 극세 필터의 먼지를 청소기나 부드러운 솔로 제거하고, 오염이 심하면 중성세제를 이용해 세척한 뒤 직사광선을 피해 그늘에서 완전히 말리도록 안내한다. 다만 물 세척이 불가능한 기능성 필터도 있어 제품별 사용설명서를 확인해야 한다.
실외기도 잊어서는 안 된다. 삼성전자는 실외기 외관과 열교환기의 먼지를 제거하고 주변에 쌓인 낙엽이나 이물질을 치울 것을 권한다. 덮개를 사용할 경우 비닐이나 방수포로 완전히 밀폐하면 내부에 습기가 찰 수 있어 통풍이 가능한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마지막은 리모컨과 전원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 모두 장기간 사용하지 않는다면 리모컨 건전지를 분리해 보관하도록 권고한다. 오랫동안 건전지를 넣어두면 누액으로 리모컨이 고장 날 수 있기 때문이다. 내부 건조와 필터 청소 등 필요한 관리를 모두 마쳤다면 전원 플러그를 뽑거나 에어컨 전용 차단기를 내려 전원을 차단하면 된다.
몇 달 뒤 다시 에어컨을 켤 때도 바로 가동하기보다는 필터와 실외기 주변 상태를 먼저 확인하는 것이 좋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