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ㆍ기아, 美 3위 턱밑 추격⋯포드와 격차 불과 '1195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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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기아 3분기 50만6200대 ‘역대 최대’
하이브리드 판매 53% 급증하며 성장세 견인
포드 50만7395대…시장 전망 웃돌며 3위 수성
격차 1195대까지 좁혀…4분기 순위 경쟁 계속

▲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사운드 리버 스튜디오에서 열린 ‘디 올 뉴 투싼 월드 프리미어’ 행사장에 전시된 투싼의 모습 (사진=현대차)

현대자동차그룹이 미국 자동차 시장에서 사상 첫 분기 판매 3위 문턱까지 올라섰지만 포드를 넘어서지는 못했다. 현대차·기아가 처음으로 분기 판매 50만 대를 돌파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냈지만, 포드가 예상보다 선전하며 현대차그룹을 앞섰다.

5일 업계에 따르면 포드는 3분기 미국시장에서 전년 동기 대비 6.6% 감소한 50만7395대(대형 상용트럭 제외)를 판매했다. 현대차·기아의 3분기 미국 판매량은 총 50만6200대로 전년 동기보다 5.4% 증가했다. 현대차가 제네시스를 포함해 26만9541대, 기아가 23만6659대를 판매했다.

두 그룹의 격차는 1195대에 불과했다. 현대차그룹이 포드를 넘었다면 제너럴모터스(GM)과 도요타에 이어 미국 자동차 시장에서 처음으로 분기 판매 3위에 오를 수 있었다.

포드의 실제 판매량이 시장 전망치를 웃돌면서 막판 순위가 갈렸다. 콕스오토모티브는 포드의 3분기 판매량을 50만4172대로 예상했다. 전망치대로라면 현대차그룹이 포드를 2028대 앞설 수 있었지만 포드의 실제 판매량은 전망치를 3223대 웃돌았다.

현대차그룹이 3위 등극에는 실패했지만 미국 시장에서 포드와 사실상 대등한 판매 규모까지 올라섰다는 점은 의미가 있다. 현대차·기아가 미국에서 분기 판매 50만 대를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7월과 8월에는 월간 판매 기준으로 포드를 앞서기도 했다.

현대차그룹의 판매 증가를 이끈 일등 공신은 하이브리드차다. 현대차·기아의 3분기 미국 하이브리드 판매량은 13만8112대로 전년 동기보다 53.4% 급증했다. 현대차가 6만9776대, 기아가 6만8336대를 판매하며 나란히 분기 최대 기록을 세웠다.

반면 같은 기간 전기차 판매량은 2만2311대로 51% 급감했다. 하이브리드와 전기차를 합친 전동화 차량 판매량은 16만423대로 18.4% 증가했다. 전기차 판매 감소를 하이브리드의 가파른 성장으로 상쇄한 셈이다.

현대차그룹은 미국 수요 변화에 맞춰 투싼·싼타페·팰리세이드와 스포티지·쏘렌토·카니발 등 주력 차종의 하이브리드 라인업을 확대하고 있다. 3분기에는 현대차 투싼이 6만4075대로 가장 많이 팔렸고 엘란트라 4만8764대, 싼타페 3만9112대가 뒤를 이었다. 기아는 스포티지 5만839대, K4 3만7633대, 텔루라이드 3만6436대 순으로 판매됐다.

포드는 판매량이 감소했지만 시장 예상보다 선방했다. 이스케이프와 링컨 코세어의 계획된 단종 영향을 제외하면 판매량은 전년 동기와 비슷한 수준이다. 주력인 F-시리즈도 9월 6만7448대로 2.4% 증가했고 3분기 생산량은 26만6777대로 4.5% 늘었다. 다만 9월 말 부품 공급 문제로 F-150 생산에 일시적인 차질이 발생했다.

현대차그룹이 3위 문턱까지 올라선 것은 미국 자동차 시장의 경쟁 구도가 달라지고 있다는 의미도 있다. 포드는 판매량이 6.6% 감소한 반면 현대차·기아는 5.4% 성장했다. 불과 3564대까지 좁혀진 격차는 현대차그룹이 미국 시장에서 ‘디트로이트 빅3’와 판매 규모를 놓고 직접 경쟁하는 단계에 진입했음을 보여준다. 현대차그룹이 하이브리드와 SUV를 중심으로 성장세를 이어갈 경우 포드와의 3위 경쟁은 4분기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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