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홍열과 김헌우는 2일 오후 2시 일본 아이치 스카이엑스포에서 열리는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브레이킹 남자부 예선과 16강에 출전한다. 여자부에서는 권성희(Starry)와 김예리(Yell)가 함께 출격한다.
이날 예선과 16강을 통과한 선수들은 3일 오후 2시 같은 장소에서 8강부터 결승까지 치러 메달 주인을 가린다.
브레이킹은 흔히 '비보잉'으로 알려진 춤을 스포츠 경기로 만든 종목이다. 정해진 음악에 맞춰 준비한 안무를 보여주는 방식이 아니다. DJ가 현장에서 어떤 곡을 틀지 모르는 상태에서 두 선수가 음악을 듣고 즉석에서 움직임을 만들어 상대와 1대1로 겨룬다.
선수들이 사용하는 동작은 크게 서서 리듬을 타며 보여주는 '탑록', 손과 발을 바닥에 짚고 움직이는 '풋워크', 몸을 빠르게 회전시키는 고난도 동작인 '파워무브', 특정 자세에서 순간적으로 몸을 멈추는 '프리즈' 등으로 볼 수 있다. 단순히 어려운 기술을 많이 성공한다고 이기는 것은 아니다.
심판들은 두 선수의 연기를 서로 비교해 승자를 결정한다. 세계댄스스포츠연맹(WDSF)은 기술력과 동작의 다양성, 독창성, 수행력, 음악성 등 5개 요소를 중심으로 평가한다. 회전 기술이 화려하더라도 음악과 맞지 않거나 동작을 반복하면 불리할 수 있고, 반대로 음악의 박자와 분위기를 창의적으로 표현하면 높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
쉽게 말해 '누가 더 어려운 기술을 했느냐'뿐만 아니라 '누가 처음 듣는 음악을 자기 방식으로 더 완성도 있게 해석했느냐'까지 겨루는 종목이다. WDSF 현행 규정은 선수의 솔로 연기 시간을 최대 60초로 두고 있다.
16강은 일반적인 단판 토너먼트와도 다르다. 16명의 선수가 4명씩 4개 조로 나뉘어 같은 조 선수들과 1대1 배틀을 벌인 뒤 승리한 라운드와 심판 판정 등을 토대로 각 조 상위 2명이 8강에 진출하는 방식이다. 이후 8강부터는 패하면 탈락하는 토너먼트로 메달 경쟁을 이어간다.
김홍열은 한국 브레이킹의 대표적인 베테랑이다. 아시안게임에 브레이킹이 처음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항저우 대회에서 결승까지 올라 일본의 나카라이 시게유키(Shigekix)에게 라운드 점수 1-2로 패해 은메달을 획득했다. 2024 파리올림픽에도 한국 브레이킹 선수 가운데 유일하게 출전했다.
김헌우 역시 세계 무대에서 오랫동안 정상급 기량을 보여온 비보이다. 항저우 대회에서도 16강을 통과해 8강에 올랐으나 일본의 히사카와 잇신(Issin)에게 패해 메달 획득에는 실패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노련한 경기 운영과 음악 해석 능력을 앞세워 첫 아시안게임 메달에 도전한다.
가장 강력한 경쟁자로는 항저우 대회 금메달리스트인 일본의 시게킥스가 꼽힌다. 시게킥스는 2025년 세계선수권에서도 정상에 오른 만큼 김홍열과 김헌우가 메달권에 진입하기 위해 넘어야 할 주요 경쟁자다.
브레이킹은 1970년대 미국 뉴욕 사우스브롱크스 거리 문화에서 출발해 2022 항저우 대회에서 처음 아시안게임 정식 종목이 됐다. 아이치·나고야 대회가 두 번째 아시안게임 무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