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와대는 2일 비무장지대(DMZ) 지뢰 폭발 사고와 관련해 “구체적인 사고 결과가 보고되면 그에 따라 필요한 조치를 엄중하게 취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재명 대통령이 국군의 날 기념사에서 해당 사건을 ‘불의의 사고’라고 표현한 것을 두고 북한의 책임을 명확히 거론하지 않았다는 야권의 비판이 이어지자, 조사 결과에 따라 상응 조치에 나설 수 있다는 점을 재확인한 것이다.
성기홍 청와대 홍보소통수석은 이날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불의의 사고’라는 표현은 그 사고로 인해 다친 부상 장병을 위로하는 맥락에서 나온 것”이라며 “구체적인 사고 결과가 보고되면 그에 따라 필요한 조치를 엄중하게 취해나가겠다는 생각에는 추호도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진행자가 ‘상응하는 조치도 검토하고 있느냐’고 묻자 성 수석은 “필요한 조치를 검토 중”이라고 답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전날 국군의 날 기념사에서 “얼마 전 비무장지대에서 불의의 사고로 부상을 당한 우리 장병들을 생각하면 지금도 마음이 아프다”며 부상 장병들의 쾌유를 기원했다. 이를 두고 야권에서는 북한군이 매설한 지뢰에 따른 사고라는 군 당국 등의 판단에도 대통령이 북한 책임을 직접 언급하지 않았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이에 대해 성 수석은 대통령의 표현이 사고 원인이나 책임에 대한 판단과는 별개로 부상 장병과 가족을 위로하기 위한 취지였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대통령께서는 국가를 위해 특별히 희생한 분들에게 특별하게 보상해야 한다는 인식을 갖고 계시다”고 말했다.
청와대는 사고 발생 이후부터 사실관계 확인을 우선하겠다는 입장을 유지해왔다. 조사 결과를 토대로 책임 소재를 분명히 한 뒤 필요한 대응에 나서겠다는 것이다.
성 수석은 이날 다른 현안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알래스카 LNG 파이프라인 사업에 한국이 참여한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서는 “우리의 원칙인 상업적 합리성을 고수한 가운데 최종적으로 타결했다”며 “투자 수익금이 확보되지 않는 투자는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의 거취와 관련해서는 “비서실장 교체 여부는 매우 중요한 결정사항 중 하나”라며 “대통령께서 숙고하고 고민 중이라고 이해하면 좋겠다”고 했다.
하준경 신임 정책실장에 대해서는 “전체적인 경제 기조를 유지하면서 거시적 경제지표의 성장이 아랫단 서민들에게 온기로 스며들도록 주거·일자리·서민금융 3대 사회정책을 실질화하는 데 에너지를 쏟을 적임자”라고 평가했다.
중대범죄수사청과 공소청 출범에도 법무부 장관과 공소청장, 경찰청장 등 핵심 기관장이 공석인 상황에 대해서는 “머지않은 시기에 차례대로 절차에 따라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조희대 대법원장의 대법관 후보 재제청 거부 문제에 대해서는 “하루빨리 재제청 절차를 밟아 사법부 공백이 장기화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바람”이라며 대법원에 재제청을 거듭 촉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