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그린바이오 기업 누보가 SK리비오와 공동 개발한 수도작 전용 생분해 코팅비료를 베트남에 처음 수출한다. 연간 벼 재배면적이 713만ha에 달하는 베트남에서 현지 쌀 생산·수출기업을 대상으로 제품 적용에 나선다. 초도 물량 40톤을 공급해 실증 데이터를 확보한 뒤 메콩델타를 중심으로 생분해 완효성 비료(CRF) 사업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누보는 SK리비오와 개발한 수도작 전용 생분해 코팅비료 40톤을 베트남의 대표적인 쌀 생산·수출기업에 수출한다고 2일 밝혔다.
이번 수출은 6월 2일 SK리비오와 체결한 ‘친환경 생분해 완효성 비료 글로벌 확장 협력을 위한 협약’ 이후 추진되는 첫 해외 수출이다.
수출 제품은 범용 코팅비료가 아니라 베트남 수도작 환경과 벼의 생육 특성에 맞춰 설계했다. SK리비오가 생산하는 생분해 플라스틱 수지를 코팅 소재로 적용하고, 누보의 완효성 비료 제조 및 용출제어 기술을 결합했다.
베트남은 농업 비중이 높은 국가인 동시에 대규모 비료 소비시장이다. 베트남 국가통계청에 따르면 2025년 농림어업 부문은 국내총생산(GDP)의 11.64%를 차지했다. 베트남 농업환경부 산하 무역촉진센터가 인용한 VN다이렉트 자료에 따르면 2025년 베트남의 비료 내수 수요는 약 1060만~1080만톤으로 추산됐다.
누보가 공략하는 수도작 시장도 크다. 베트남 국가통계청에 따르면 2025년 베트남의 연간 벼 재배면적은 약 713만ha에 달했다. 2024년에도 재배면적 713만ha, 쌀 생산량 4346만톤을 기록했다.
특히 메콩델타는 베트남 쌀 산업의 핵심 생산거점이다. 세계은행에 따르면 베트남 전체 쌀 생산량의 약 절반이 메콩델타에서 생산된다. 베트남 쌀 수출의 약 90%도 메콩델타에서 나온다.
베트남 정부는 메콩델타를 중심으로 ‘100만 헥타르 고품질·저탄소 쌀 생산’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세계은행에 따르면 베트남 정부는 2023년 말 이 사업을 승인했으며 2030년까지 메콩델타의 쌀 생산방식을 고품질·저탄소 구조로 전환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비료와 종자, 농약 등 농업 투입재 사용을 줄여 생산비와 온실가스 배출을 동시에 낮추는 것도 주요 목표다.
누보와 SK리비오는 2024년 첫 협약을 통해 생분해 완효성 코팅비료의 공동 개발과 상업화를 추진해왔다. 국제 규격인 티유브이(TÜV)의 토양 분해 기준을 충족할 수 있는 폴리부틸렌 아디페이트 테레프탈레이트(PBAT) 기반 생분해 CRF를 개발하고 국내 상업화도 진행했다.
6월 체결한 두 번째 협약에서는 베트남 메콩델타의 ‘100만 헥타르 저탄소·고품질 쌀 생산’을 위한 생분해 CRF 공급 확대와 글로벌 적용 사례 확보, 지역별 생산 및 투자 플랫폼 구축 등을 주요 협력 분야로 정했다.
이번 물량은 베트남에서 쌀 생산·가공·수출 사업을 진행하는 현지 기업에 공급된다. 누보는 실제 벼 재배환경에서 비료의 용출 특성과 작물 생육, 시비 효율 등을 확인하고 현지 재배환경에 적합한 제품으로 고도화할 계획이다.
실증 결과를 토대로 베트남 내 적용 범위를 확대하고 다른 글로벌 수도작 시장으로 사업을 넓힌다는 방침이다.
누보는 이번 수출을 생분해 코팅비료 사업의 해외 확장 단계로 보고 있다. 기술 개발과 국내 상용화를 넘어 해외 농업 현장에서 작물과 재배환경에 맞춘 제품을 직접 적용하고 데이터를 확보하는 단계로 사업을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특히 베트남 메콩델타를 생분해 CRF의 주요 해외 적용 지역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누보와 SK리비오는 상업화 규모의 생산체계를 구축한 데 이어 향후 지역별 생산 및 공급 역량을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누보 관계자는 “이번 베트남 수출은 생분해 코팅비료가 실제 해외 농업 현장에 처음 선적되는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특히 베트남의 대규모 쌀 생산 및 저탄소 농업 전환을 추진하는 기업과 함께 수도작 전용 제품의 현지 적용성을 검증한다는 점에서 단순한 제품 수출 이상의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SK리비오와 이번 테스트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해 베트남 현지 적용 범위를 단계적으로 확대하고 메콩델타의 저탄소·고품질 쌀 생산체계에 생분해 CRF가 적용될 수 있도록 사업을 구체화하겠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