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장 영화 제작 의무, 미국 내 제작 등 조건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미국 연예 전문매체 버라이어티에 따르면 파라마운트와 워너브러더스의 합병을 저지하기 위한 반독점 소송을 심리해온 아라셀리 마르티네스-올긴 미 연방 지방법원 판사는 소를 제기한 민주당 소속 12개 주 법무장관과 파라마운트가 체결한 합의안을 승인했다.
마르티네스-올긴 판사는 판결문에서 “합의안은 절차상 타당한 해결책을 반영하고 있다”며 “당사자들은 짧았지만 치열했던 법적 다툼을 거친 뒤 합의에 도달했고 합의는 여러 차례에 걸친 심도 있는 협상 끝에 나왔다”고 설명했다.
합의안에 따르면 파라마운트와 워너브러더스는 최소 5년 동안 캘리포니아주에 있는 양사 스튜디오 부지를 매각할 수 없다. 또 미국 내 영화 제작에 매년 최소 3억달러(약 4079억원)를 추자 투자해야 한다. 합병 법인은 첫 2년간 극장 배급 영화 최소 30편을 개봉해야 하며 이후 3~5년 차에는 최소 32편을 극장 개봉해야 한다. 이와 함께 CNN과 CBS뉴스에 적용할 편집과 저널리즘의 기본 원칙을 수립하기 위해 뉴스 편집 독립성 위원회의 감독을 받게 된다.
앞서 파라마운트는 규제 당국에 제출한 서류에서 6일을 잠재적인 합병 완료 시점으로 제시했다. 이후 법원의 승인 소식이 전해지자 양사는 거래를 마무리하겠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에 따라 다음 주 작업이 마무리될 전망이다.
이번 판결은 파라마운트가 부채를 활용해 추진하는 1110억달러 규모 M&A에 남아있던 마지막 장애물이었다. 장애물이 해소되면서 파라마운트와 워너브러더스는 할리우드 양대 영화 스튜디오를 비롯해 HBO 맥스와 파라마운트 플러스(+) 스트리밍 서비스, CBSㆍCNNㆍMTVㆍTBSㆍ코미디센트럴ㆍ푸드네트워크 등 TV 사업을 하나로 묶게 됐다.
새 회사가 보유하게 될 주요 콘텐츠 지식재산권(IP)으로는 해리포터, 왕좌의 게임을 비롯한 HBO 작품들, DC 유니버스, 미션 임파서블, 탑건 등이 있다.
법원 판결 직후 양사는 완구 업체 마텔 최고경영자(CEO)에서 물러나는 이논 크라이즈를 합병 법인의 공동 CEO로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합병 법인의 각 사업 부문은 파라마운트 수장 데이비드 엘리슨과 크라이즈 두 사람에게 공동으로 업무 보고하기로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