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업계 “K-디스플레이 초격차 사수”…세제·인프라 지원 요청

기사 듣기
00:00 / 00:00

디스플레이협회, 국회 정책토론회 개최
“산업안보 자산 부상…AI 제조혁신 시급”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는 1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산업안보가 된 디스플레이, AI로 이끄는 초격차’를 주제로 디스플레이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정책토론회를 열었다. 손희정 기자sonhj1220@

디스플레이 생산 거점 지역구 국회의원과 업계가 K-디스플레이의 초격차 경쟁력 유지를 위해 입법·정책 지원이 필요하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디스플레이가 전자부품을 넘어 산업안보 자산으로 부상한 가운데 AI를 활용한 제조 혁신과 신시장 선점이 시급하다는 진단이다.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는 1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산업안보가 된 디스플레이, AI로 이끄는 초격차’를 주제로 디스플레이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정책토론회를 열었다고 밝혔다.

토론회에는 박정 의원(파주을), 이재관 의원(천안을), 전은수 의원(아산을), 산업통상부 최우혁 국장과 산학연 전문가들이 참석했다.

이번 토론회는 디스플레이를 둘러싼 경쟁이 가격·기술 중심에서 산업안보와 AI 기반 제조 역량 경쟁으로 확산하는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마련됐다. 최근 미국 정부가 중국 디스플레이 기업을 중국 군사기업 리스트에 포함시키는 등 디스플레이 공급망을 안보 차원에서 다루는 움직임도 커지고 있다.

박정 의원은 디스플레이가 국가 경제안보를 좌우하는 자산으로 부상했다며 AI 제조공정 혁신과 수율 개선을 위한 입법·정책 지원에 나서겠다고 했다. 이재관 의원은 천안·아산의 디스플레이와 반도체 후공정 특화단지 기반을 연계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전은수 의원은 군 지휘체계와 항공 관제 등 안보와 직결된 디스플레이 공급망 안정성 확보가 시급하다고 짚었다.

주제발표에서는 디스플레이의 안보 가치와 AI 전환 전략이 다뤄졌다. 김혁중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미국 정부와 주요 싱크탱크를 중심으로 중국산 디스플레이 의존에 대한 안보 위협이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고 설명했다.

한철종 한국전자기술연구원 센터장은 공간 컴퓨팅과 로봇 인터페이스 등 AI 시대 신시장 개화에 대응해 국가 주도의 AI 데이터 공유 체계와 인프라 구축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업계는 투자 활성화를 위한 세제와 인프라 지원을 요청했다. 허철 삼성디스플레이 부사장은 “AI 공정 고도화를 통한 생산성 제고와 함께 폴더블 등 신규 폼팩터 시장 확대와 차세대 분야인 마이크로 디스플레이를 준비하는 결정적 시기”라며 “국가전략기술 세액공제 이월기간 연장 및 일몰기한 폐지와 전력·용수 등 인프라 적기 지원으로 기업 투자 여건을 획기적으로 개선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한구 LG디스플레이 그룹장은 “AI 확산과 수요 다변화라는 시장 전환기에 맞춰 기업도 전사적 AI 전환으로 초격차 경쟁력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다”며 “투자 당해 연도에 실질적 혜택을 주는 직접환급제 도입과 접경지역 특수성을 반영한 지방우대지수 개선 등 과감한 정책 지원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시장 창출을 위한 전방산업과의 협력 필요성도 제기됐다. 이정훈 서울반도체 대표는 무기물 디스플레이 생태계 확장을 위해 공공조달 시장에서 국내 생산 제품의 우선 채택을 유도하는 제도적 뒷받침이 필요하다고 했다.

안상남 한국방위산업진흥회 본부장은 군용 디스플레이 생태계와 국내 공급망 안정성 확보 대책을 주문했다. 임현구 한국자동차연구원 센터장은 완성차와 패널사가 기획 초기부터 성능 평가와 양산성을 검증할 수 있는 전주기 협력 연구개발(R&D) 지원 체계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이승우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 부회장은 “디스플레이는 이제 단순한 전자부품을 넘어 AI·첨단산업을 연결하고 구현하는 핵심 국가 안보 자산”이라며 “중국의 거센 추격을 뿌리치고 초격차 기술과 글로벌 주도권을 지켜내기 위한 중대한 기로에 서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자동차·로봇·XR·국방 등 다양한 첨단산업과 결합하는 AI 시대의 새로운 시장을 선점해 OLED 이후의 성장동력을 확보해야 한다”며 “국회와 정부, 기업, 연구기관이 힘을 모아 체계적인 육성 전략을 마련해 달라”고 당부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뉴스
많이 본 뉴스
댓글
0 / 300